세석평전에서 만난 엉겅퀴는 정영엉겅퀴일까, 흰고려엉겅퀴일까?
어느 쪽이든 국내에만 자생하는 특산 식물인데, 정영엉겅퀴는 지리산 정령치에서 발견되어 붙여진 이름이다. 둘이 비슷해 하나로 보려는 견해도 있다. 흰고려엉겅퀴의 잎이 잎패임이 없고 톱니가 비교적 고른 것과는 달리 정영엉겅퀴는 잎패임이 나타나고 톱니가 고르지 않다.
꽃이 달리는 모양으로도 구별하는데, 원줄기와 가지 끝에 한 송이씩 피면 흰고려엉겅퀴요 3~4개가 모여 달리면 정영엉겅퀴이다. 또 화관이 자줏빛이면 흰고려엉겅퀴, 황백색이면 정영엉겅퀴로 본다. 또한 총포의 배열이 6줄이면 정영엉겅퀴, 7줄이면 흰고려엉겅퀴라는 구분법을 제시하기도 하지만 그걸 세는 것이 쉬울까...?
그런데, 아래의 엉겅퀴는 화관이 자줏빛이니 흰고려엉겅퀴로 봐야할 듯한데, 꽃이 달린 모습은 줄기 끝에 하나씩 달린 것이 대부분이고 2개씩 달린 모습이 있으니 어느 쪽으로 보는 게 맞을까? 구별해낸다는 게 부질없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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