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갑자기 서울 강남 내곡동 그린벨트 땅이 언론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 개발제한구역에 묻혀 있던 땅!
이명박 대통령 자신이 서울시장으로 있을 때인 2006년 그린벨트에서 해제해 놓은 땅을 그 아들 명의로 매입해 100억대의 대통령 사저를 짓는다고 합니다.
▲ 내곡동 능안마을 사저 신축 예정지. 사진은 <머니투데이(2011.10.10)>에서 인용.
그린벨트에서 해제되고 얼마 후 이 땅은 '지구단위 계획구역'으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앞으로 본격적인 개발이 이뤄지게 될 것이고 땅값이 천정부지로 급등할 것은 불 보듯 뻔하 곳, 참으로 '절묘한 위치'를 선정한 선견지명에 경의를 표해야 하나요...
이런 초호화 사저를 짓는 것에 대한 국민적 비판은 물론, 야당과 경실련 등 시민단체 등에서 국고가 지원되는 대통령 사저를 사인(私人)인 대통령 아들의 명의로 땅을 구입하고 터를 닦는 것은 부동산 실명제법 위반일 뿐 아니라 정부 예산을 집행하는 원칙을 무너뜨리는 불법 행위라는 비판이 거세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mb 자신이 부담해야 할 터 구입비를 대통령실이 부담했다고 하며, 공시지가(11억)에 비해 4배나 비싼 값(43억 원)으로 경호시설 터를 매입하여 아들에게 돈을 보태 주었다는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조차 일고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봉하마을에 겨우 몇 억 짜리 집을 지을 때 아방궁이라고 연일 몰아부치던 언론과 한나라당은 이번에는 아주 입을 다물고 있군요. '비내림57'님은 "쓰레기만도 못한 조중동, 노무현때는 그 시골구석의 조그만 사저도 초호화니 뭐니 생난리를 치더니 쥐새끼한테는 찍소리 못하네, 쥐새끼가 저렇게 넓은 곳이 필요하냐?"고 표리부동한 보수 언론을 질타합니다.
많은 네티즌들이 분개하는 것은 당연할 터.
어느 기사에서 올린 사진이 참 많은 상상력을 자극해 줍니다.
▲ 사진은 <머니투데이(2011.10.10)>에서 인용
'동백꽃향기'라는 닉네임을 쓰는 네티즌은 "쥐구멍 맞네~."라는 단 한 마디로 통렬한 야유를 날립니다. '나'라는 이름을 쓰는 사람은 "너무 크다... 우리 집 햄스터는 박스에서 사는데~."라고 노골적인 조롱을 보냅니다.
시민들의 반응은 그야말로 야유와 조롱, 비아냥 그 자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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