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집, 마당에 버려둔 나무가 오랜 비바람에 썩어서 치마버섯이 무더기로 자라났다. 폐백에 쓰는 오징어 꽃오림을 연상시키는 화려한 모습으로 자랐다.
치마버섯은 주름버섯목 치마버섯과의 버섯이다. 사계절 내내 고사목이나 살아 있는 나무껍질 등에 무리지어 나거나 겹쳐서 발생하며, 나무를 분해하는 부후성 버섯이다.
식용 여부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항종양제의 약용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중국 윈난성에서는 건강에 매우 좋다고 하여 '백삼'이라 부른다고 한다.
↓ 경남 합천 가회 고향집
● 치마버섯 Schizophyllum commune
치마버섯의 갓은 지름 1~3cm 정도로 부채형 또는 치마모양이며, 표면은 백색, 회색 또는 회갈색의 거친 털이 빽빽이 나 있으며, 갓 둘레는 주름살의 수만큼 갈라져 있다. 조직은 가죽처럼 질기고, 건조하면 움츠러들지만 비가 와서 물을 많이 먹으면 회복된다. 주름살은 백색 또는 회백색을 띠며, 주름살 끝은 부드럽고 이중으로 이루어져 있다.
대는 없고 갓의 일부가 기주에 부착한 상태로 생활한다. 포자문은 백황색이고, 포자모양은 원통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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