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풀꽃

큰참나물 Cymopterus melanotilingia

모산재 2011. 9. 1. 23:06

 

'진삼', 또는 '연화삼'으로 불리는 산형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세잎나기의 잎 형태는 참나물과 비슷해 보이나 참나물처럼 향긋한 향기가 나지 않고 잎의 질감도 부드럽지 않고 질기고 메마른 느낌이다. 꽃은 참나물과 달리 자주색이며 열매는 납작한 타원형에 3개의 능선이 있고 얕은 날개가 있다.  

 

 

 

 

 

경남 합천 가회 도탄

 

 

 

 

 

 

 

민둥산

 

 

 

 

 

 

 

● 큰참나물 Cymopterus melanotilingia | Big springparsley   ↘   산형목 산형과 큰참나물속의 여러해살이풀

높이 50∼100cm이다. 포기 전체에 짧은 털이 나고 줄기는 곧추서며 밑부분에 붉은빛이 돌고 가지가 갈라진다. 잎은 3장의 작은잎이 달리며 밑에서는 잎자루가 잎몸 길이의 2배 정도로 길지만 윗부분은 원줄기를 감싸는 잎집으로 된다. 끝이 뾰족하고 밑은 넓은 쐐기 모양이며 가장자리에 이 모양의 날카로운 톱니가 있다. 양면 맥 위와 가장자리에 잔털이 난다.

꽃은 8월에 흰색 또는 붉은빛을 띤 자주색으로 피며 줄기와 가지 끝에 산형꽃차례로 달린다. 작은이삭가지는 7개 정도이며 능선과 돌기가 있고 각 13개 정도의 꽃이 달린다. 총포와 작은총포는 바소꼴이고 꽃받침조각·꽃잎·수술은 5개씩이다. 열매는 분열과로서 납작한 타원 모양이고 뒷면에 3개의 낮은 능선이 있으며 가장자리에 얇은 날개가 있다.

 

 

 

 

 

 

※ 본 종은 1903년 Boissieu가 부산 및 평양에서 채집된 표본을 근거로 Selinum melanotilingia로 발표하였고, 1917년에 Nakai는 Pimpinella crassa로 발표하였다. 한편, 1941년 Kitagawa는 이를 Ostericum속으로 변경하였다. 이후에도 본 종의 분류학적 위치에 대한 혼란이 있어 왔다. 윤(2001)은 줄기에 수(髓, pith)가 항상 존재하고 씨방과 분과가 3각형으로 발달하며 능각이 4각형의 날개로 발달하는 특징을 들어 본 종을 Cymopterus속으로 처리하고 신조합명을 발표하였다. 그러나 ITS염기서열에서 큰참나물은 Cymopterus속과 다른 분계군으로 확인되어, 이를 Halosciastrum속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견해가 있다(구와 김, 2008).   <국립생물자원관 생물다양성정보>

 

※ 큰참나물[Cymopterus melanotilingia (H. Boissieu) C.Y. Yoon]의 분류학적 위치에 대해 ITS 염기서열에 의해 재검토하였다. 큰참나물은 삼출엽을 가져 대마참나물이나 참나물속과 외부형태적으로 유사하나, 과실의 분과가 비대칭이고 3 내지 4개의 날개형 늑선을 가지고 있어 이들 속들과 뚜렷이 구별되었다. 또한 큰참나물은 분과가 대칭이고 5개의 늑선을 가진 묏미나리속(Ostericum)이나 악치가 퇴화되고 과피가 다층인 바디나물속(Angelica)과 구별되었다. ITS 염기서열은 큰참나물이 북미가 원산지인 Cymopterus속과 완전히 다른 분계조를 형성하여, Cymopterus속과 다른 Halosciastrum속에 포함시켜야 함을 지지해 주었다. 따라서 큰참나물은 Halosciastrum melanotilingia (H. Boissieu) Pimenov & Tikhomirov가 합법적인 학명임을 지지해 주었다.    - 구자춘, 김무열 '큰참나물(Cymopterus melanotilingia, 산형과)의 분류학적 재검토' 식물분류학회지 Vol.38 No.4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