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 고향 뒷산에서 왜박주가리를 처음으로 만난다.
이렇게 작은 댕댕이덩굴이 다 있는가 하고 살펴본 덩굴풀은 왜박주가리였다. 꽃의 크기가 4~5mm라는데, 좁쌀보다도 더 작고 잎은 사진 크기가 실물 크기일 정도로 작다.
박주가리과의 여러해살이풀 왜박주가리는 중부지방 일부 지역에 분포한다고 되어 있으나 제주 전남 등 남부지방에도 자생하고 있음이 확인되고 있다. '좀양반풀', '양반박주가리', '나도박주가리'라고도 한다. 국가 단위 취약종으로 분류되어 있다.
덩굴을 뒤집어서 드러난 잎 뒷면
● 왜박주가리 Tylophora floribunda | Many-flower tylophora ↘ 용담목 박주가리과 왜박주가리속 덩굴풀
줄기는 가늘고 길다. 근경이 짧고 뿌리가 수평으로 퍼진다. 잎 표면 맥위에만 곱슬털이 약간 있을 뿐이고 전체에 털이 없다. 잎은 마주나며 세모꼴 피침형이고 길이 2.5~8cm, 폭 1~3cm로서 끝이 길게 뾰족해지며 잎자루는 길이 1~2cm로서 표면에 잔털이 있다.
꽃은 6~7월에 지름 4~5mm의 검붉은 꽃이 잎겨드랑이에서 핀다. 꽃차례는 가지가 갈라져서 잎보다 길고 소화경은 길이 4~7mm이다. 꽃부리는 대롱 부분이 짧으며 윗부분이 5개로 갈라지고 안쪽에 털이 없으며 부화관의 갈래조각은 납작한 공 모양으로서 짧고 곧게 서며 밑부분이 퍼지고 암·수술대 길이의 1/2 정도이다. 열매는 골돌로 수평으로 퍼지고, 좁은 피침형이며, 길이 4-5cm로서 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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