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강나무는 우리 나라에서만 자라는 특산식물로 평안남도 맹산과 성천에 자생하고 있다.
댕강나무라는 이름은 타는 소리가 '댕강댕강' 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하고 줄기를 꺾으면 댕강 잘라진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댕강나무 종류는 석회암지대에 자라는 대표적인 식생이다.
꽃은 5월에 연한 홍색으로 피는데, 잎겨드랑이나 가지 끝에서 한 개의 꽃자루에 3개의 꽃이 달린다. 트럼펫 모양의 꽃부리는 끝에서 5갈래로 갈라진다. 은은하고 달콤한 꽃의 향기가 좋다.
댕강나무의 학명은 Abelia mosanensis인데, mosanensis는 일제시대인 당시 맹산에서 처음 발견한 정태현 박사가 맹산의 일본식 발음을 따서 붙인 종명이다. 댕강나무의 학명에는 이렇게 식민지의 아픈 상처가 새겨져 있다. 다행히 영명은 맹산의 발음에 가까운 Mangsan Abelia.
댕강나무는 밑부분에서 여러 개의 줄기가 올라오며 줄기에는 6개의 골이 패어 있어 '육조목(六條木)'이란 별명도 가지고 있고, 새로 자란 가지가 붉은 것이 특징이다. 그런데 다른 댕강나무와 달리, 그냥 댕강나무는 아래처럼 줄기의 골이 뚜렷하지 않은 점이 그 특징이다.
한국에서 자라는 댕강나무속 식물로는 충청북도 단양군의 석회암지대에서 자라고 있는 줄댕강나무, 경상북도·황해도 및 북한지방에서 자라는 털댕강나무, 그리고 울릉도에 자생하는 섬댕강나무 등이 있다.
댕강나무와 줄댕강나무는 3개씩 달리는 꽃이 두상을 이루고 꽃부리가 5갈래라는 점 등 거의 비슷한 특징을 보이는데, 댕강나무 줄기의 골이 희미한 데 비하여 줄댕강나무의 골이 깊고 뚜렷한 점 정도로 구별된다고 한다. 이런 점으로 분류학적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있다.
※ 댕강나무속(Abelia) 나무들
• 털댕강나무(Abelia coreana) : 영월에서 자생하고 잎 뒷면에 털이 있으며 꽃이 2개씩 달린다. 꽃잎 4갈래
• 섬댕강나무(Abelia insularis) : 울릉도에서 자생하고 잎에 톱니가 있고 꽃은 2개씩 달리며 잎 뒷면에 털이 없다. 꽃잎 4갈래
• 계방댕강나무(Abelia gyebangensis) : 가지에 흑색 선점(腺點)이 밀포한 것. 꽃은 2개씩 달리며 꽃잎 4갈래
• 줄댕강나무(Abelia taihyoni) : 평창, 정선, 단양 등지에 자생. 우산모양으로 옆으로 누워서 자란다. 두상의 꽃차례, 꽃잎 5갈래
• 바위댕강나무(Abelia integrifolia) : 전라북도 부안 도서지역 자생. 꽃잎 4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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