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나무 이야기

'꿈 속의 사랑' 백서향(白瑞香)

모산재 2014. 12. 10. 23:34

 

백서향(白瑞香)은 팥꽃나무과 팥꽃나무속의 관목으로 제주도 곶자왈과 거제도, 흑산도 등 남해안 섬 지역의 바다 가까운 숲에서 자란다. '만리향'이라 불리는 금목서, 꿀풀과의 백리향과 함께 향기가 아름다운 꽃으로 향기가 천리까지 간다 하여 '천리향'이라 불린다.

 

이른봄에 흰 꽃을 피우고 6월이면 빨갛게 열매가 익는데 독성이 있다고 한다.

 

 

 

 

 

울릉도 도동 민가

 

 

 

 

 

 

 

 

 

 

● 백서향 白瑞香 Daphne kiusiana | White daphne    ↘  팥꽃나무목 팥꽃나무과 팥꽃나무속의 상록관목

높이 약 1m이다. 꽃이삭 에만 털이 난다. 잎은 어긋나고 거꾸로 선 바소꼴이며 길이 7∼14cm, 너비 l.2∼3.5cm이다.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잎자루가 짧으며 혁질(革質:가죽 같은 질감)이고 윤이 난다.

꽃은 암수딴그루이며 2∼4월에 흰색으로 피는데, 향기가 나며 묵은 가지 끝에 모여 달린다. 포는 넓은 바소꼴이고 꽃자루에 흰 털이 난다. 꽃받침은 4개로 갈라지고 잔털이 난다. 수술은 8개이고 씨방은 달걀 모양이며 털이 난다. 열매는 장과(漿果)로서 달걀처럼 생긴 공 모양이고 길이 8mm 정도이다. 5∼6월에 주홍색으로 익으며 독이 있다.

 

 

 

 

• 백서향 열매 => http://blog.daum.net/kheenn/15856285

 

 

 

 

속명 다프네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요정. 다프네는 사랑에 눈먼 아폴로에게 쫓기다 월계수로 변한 요정의 이름이다. 종소명은 자생지인 일본 쿠슈를 뜻하는 말이다. 아폴론이 화살을 가지고 노는 에로스(로마명 큐피드)를 위험하다고 나무라자 에로스는 아폴론이 사랑하는 다프네에게는 사랑을 식게 하는 납화살을 쏘고 아폴론에게는 사랑이 불타오르게 하는 황금화살을 쏜다. 사랑에 불 붙은 아폴론이 다프네를 쫓았지만 다프네는 도망을 가고 잡히려는 찰나에 월계수로 변한다. 사랑을 얻지 못한 아폴론은 월계수를 성수로 삼아 승리의 관을 만들게 한다.

 

 

서향이라는 이름에도 전설이 전하는데, 옛날 어느 비구니가 꿈속에서 산속을 거닐다 알 수 없는 향기에 취하게 되는데, 꿈을 깬 다음 그 골짜기를 찾아가니 과연 꿈속에서 보았던 꽃나무를 발견하였다. 처음에는 잠 속에서 맡은 향기라 하여 '수향(睡香)'이라 불렀는데, 상서로운 향기라는 뜻의 '서향(瑞香)'으로 바꿔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이 전설에서 유래한 듯 백서향은 '꿈속의 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다.

 

 

백서향의 꽃은 언뜻 통꽃 같지만 사실 이 나무의 꽃잎은 퇴화하고 꽃받침 잎이 꽃잎처럼 보이는 것이다. 5~6월이 되면 꽃이 있던 자리에 붉고 둥근 열매가 달리는데 독이 있다.

 

 

백서향은 서향과 함께 뿌리를 지혈제, 백일해 치료제, 가래 제거제로 쓰고 강심제와 타박상 치료제로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