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고향 사람들은 돌복숭아나무라고 불렀다. 살구는 개살구라고 부르면서 복숭아는 왜 돌복숭아라고 할까... 고향을 떠나서 보니 다들 개복숭아나무라고도 부른다.
표준명은 산복사나무로 흔히 한자어인 산도화(山桃花)로 부르기도 한다. 학명은 Prunus davidiana이니 영명으로는 다윗 복숭아(David Peach)이다. 재배하는 과실수는 그냥 복사나무라고 하며 학명은 Prunus persica이다. 페르시아를 거쳐 중국을 통해 도입된 것임을 알 수 있다.
꽃은 4월에 잎이 나기 전에 연한 홍색으로 핀다. 꽃은 지름 2.5cm로서 1개씩 달리며 짧은 꽃자루가 있고 수술은 길이 8~12mm이고 수술대는 백색이며 털이 없다. 암술은 길이 10mm이고 암술머리가 둥글며 암술대와 함께 붉은색이고 암술대 밑부분과 씨방에 융털이 있다.
▼ 아차산
산도화(山桃花) 1 / 박목월
산(山)은
구강산(九江山)
보랏빛 석산(石山)
산도화(山桃花)
두어 송이
송이 버는데
봄눈 녹아 흐르는
옥 같은
물에
사슴은
암사슴
발을 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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