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에서 피는 연꽃, 목련꽃은 4월 봄 정원을 환하게 밝힙니다.
목련은 대개 다음 세 종류로 순백의 흰 꽃을 자랑하는 백목련, 겉은 연한 붉은빛이지만 꽃잎 안쪽이 하얀 자주목련, 안팎이 모두 검붉은 자목련 등으로 구분됩니다. 그런데 이들은 모두 중국 원산의 목련으로 공원이나 민가에서 흔하게 만나는 정원수들은 대개 백목련 아니면 자주목련입니다.
이와는 달리 목련은 우리 나라 제주도와 일본에 자생하지만 그리 흔하지 않습니다. 중국 원산의 백목련이 꽃잎 길이가 꽃받침잎과 거의 같고 꽃잎 전체가 흰색인 데 비하여, 목련은 꽃잎이 꽃받침잎보다 길며 꽃잎의 아래쪽이 분홍빛을 띱니다. 6~9개의 꽃잎을 가지며 꽃의 지름은 10cm 이하로 백목련에 비해 꽃이 작습니다.
연꽃처럼 풍성하고 화려한 백목련과 달리 꽃잎이 갈래진 모습이 소박하그 은근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합니다.
한라산 중턱에 자생지가 있으며, 멸종위기종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습니다.
꽃봉오리는 신이(辛夷), 꽃은 옥란화(玉蘭花)라 하며 약용합니다. 신이는 두통, 악성 비점막궤양, 축농증, 치통을 치료하고 방향약(芳香藥)으로서 쓴다고 합니다. 옥란화는 담을 가라앉히고 폐에 온화한 기운을 더하는 효능이 있다고 하며, 월경 전의 복통과 불임 치료에 달여서 복용한다고 합니다.
우리 나라 자생 목련으로는 목련 외에도 함박꽃나무가 있습니다. 깊은 산에 두루 자생하여 산목련이라 부르는데, 북한에서는 목란이라 하고 북한의 국화로 되어 있습니다.
그 외에도 12∼18개나 되는 많은 꽃잎이 별처럼 벌어지는 중국 원산의 별목련, 커다란 타원형의 잎이 돌려난 듯한 줄기 끝에 커다란 흰 꽃이 벌어지는 일본 원산의 일본목련, 혁질인 긴 타원형의 잎에 5~6월에 흰 꽃을 피우는 북아메리카 원산의 태산목 등이 있습니다. 모두 정원수로 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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