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무

후박나무 Machilus thunbergii, 열매

모산재 2010. 8. 26. 22:53

 

후박(厚朴)나무는 남해안과 울릉도 등 남쪽 섬지방에 널리 자라는 녹나무과의 늘푸른 큰키나무이다. 수세가 강건하며 맹아력이 강하지만 세계적으로 희귀한 수종으로 몇몇 자생지가 천연기념물로 보호되고 있다.

 

흔히 일본목련을 '후박나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 청산도

 

 

 

 

 

 

 

매끈한 회갈색 나무껍질이 아름다운 아름드리 후박나무는 느티나무나 팽나무처럼 남쪽 해안지역 주민들의 삶을 말없이 지켜주는 흔한 나무였던 모양이다. 후박나무의 꽃말이 '모정(母情)'이라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였을까.

 

 

후박나무는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수종이라고 한다. 한방에서 나무껍질이 '후박피(厚朴皮)'라 하여 천식과 위장병에 쓰이는 등 귀한 대접을 받으며 민가 주변의 아름드리 후박나무들은 껍질이 벗겨져 사라져 버렸다고 한다. 지금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나무를 제외하면 큰 나무는 구경하기 어렵다. 울릉도의 유명한 호박엿은 원래 호박으로 만든 엿이 아니라 후박껍질을 넣어만든 '후박엿'이었다고 전해지기도 한다.

 

 

나무껍질과 잎을 분말로 하여 물로 적시면 점성이 강해지므로 선향(線香)의 결합제로 한다. 나무껍질을 염료로 사용하기도 한다. 목재는 가구재 및 선박재로 한다.

 

 

 

 

● 후박나무 Machilus thunbergii | Machilus   ↘   목련목 녹나무과 후박나무속 상록교목

높이 20m, 지름 1m에 달하고 나무껍질은 회황색이며 비늘처럼 떨어진다. 잎은 가지 끝에 모여서 어긋나고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의 타원형 또는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의 긴 타원형이며 털이 없다. 또한 잎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우상맥이 있다. 잎 뒷면은 회록색이다.

꽃은 5∼6월에 피고 황록색이며 원추꽃차례로 달린다. 꽃은 양성화로 꽃받침잎과 꽃잎의 구분 없이 꽃덮이조각은 6개로 2열로 달린다. 암술은 1개이고 12개의 수술은 4열로 달리는데 제일 안쪽에 있는 3개에는 꽃밥이 없다.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둥글고 지름 1cm 정도이며 흑자색으로 성숙하고 열매자루는 붉은빛이다.

 

 

 

• 왕후박나무 (var. obovata): 잎이 거꿀달걀모양이고 길이 6-8㎝,넓이 3.5-5㎝이며 진도와 홍도에서 자란다. 경상남도 남해군 창선면의 왕후박나무는 천연기념물 제 299호로 지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