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래난초는 한반도 곳곳의 산과 들 풀밭에서 나는 난초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키는 30㎝ 정도(10~50cm)로 자라고 뿌리가 다소 굵으며 4~5개의 방추형 다육질로 여러줄의 거칠고 큰 흰 수염뿌리가 있다. 잎은 밑동에서 좁은 피침형으로 나고 길이는 5~20cm이다. 줄기 위쪽으로 갈수록 크기가 점점 작아지며 가장자리는 밋밋하고 밑부분은 줄기를 감싼다.
연분홍색의 꽃은 5~8월경 줄기 끝에 털이 나는 이삭(穗狀)꽃차례로 한쪽으로 달리며 풀린 용수철처럼 꼬이며 핀다. 투구처럼 생긴 꽃은 길이가 1㎝도 채 되지 않는다. 꽃받침은 피침형으로 끝이 뾰족하다. 곁꽃잎은 꽃받침보다 약간 짧으며, 꽃받침과 같이 투구 모양을 이룬다. 입술꽃잎은 흰색으로 꽃받침보다 약간 길고, 끝부분이 구부러지며 가장자리에 잔톱니가 있다.
초원이나 양지바른 곳에서 자라며 일본, 대만,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오스트레일리아 등지에 걸쳐 널리 분포하고 있다. 흰색꽃이 피는 것을 흰타래난초(for. albiflora)라고 한다.
속명 'Spiranthes'는 희랍어의 'speira(나선상으로 꼬인)'와 'anthos(꽃)'의 합성어로 작은 꽃들이 나선형으로 화경을 감아올라가며 피는 모양을 뜻한다. 자연상태에서도 꽃의 모양이나 색깔 등의 변이종이 나타나기도 한다
타래난초의 뿌리 또는 전초를 반룡삼(盤龍蔘)이라 하며 약용한다. 꽃이 피는 시기에 채취하여 햇볕에 말리고 15~30g 정도 달여서 복용한다. 익음(益陰), 청열(淸熱), 윤폐(潤肺), 지해(止咳)의 효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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