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풀꽃

쥐방울덩굴(Aristolochia contorta), 꽃과 열매

모산재 2010. 8. 7. 23:14

 

쥐방울덩굴은 꽃 모양이 독특한데, 색소폰처럼 생긴 통꽃이 피고 중간이 공모양으로 부풀어 있다. 작은 벌레가 관 모양의 꽃 속으로 들어가 수정을 시킨다. 같은 쥐방울덩굴과인 등칡도 꽃 모양이 비슷하다.

 

방울처럼 둥근 열매를 마도령(馬兜鈴)이라 하는데 수박과는 다른 독특하고 섬세한 한 무늬가 있다. 열매는 6개의 골이 세로로 지고 있는데, 겨울이 되면 열매가 밑부분에서 6개로 갈라진 다음 6개로 갈라지는 꽃자루의 가는 실에 매달려서 낙하산처럼 된다. 겨울철에도 열매가 떨어지지 않고 낙하선처럼 매달려 있는 모습은 꽃 못지 않게 인상적인 풍경이 된다.

 

까치오줌요강, 방울풀 등의 딴이름으로도 불린다. 대개 숲 가장자리에 자생한다. 산림청 선정 희귀 및 멸종위기 식물이다.

 

 

↓ 인천 무의도

 

 

 

 

 

  

 

 

 

▶ 쥐방울덩굴 열매 → http://blog.daum.net/kheenn/15852734

 

 

줄기는 전체에 털이 없고 길이가 1∼5m이며 어릴 때는 검은빛이 도는 자주색이지만 자라면서 녹색으로 되고 약간 분처럼 흰색이 돈다. 잎은 어긋나고 심장 모양 또는 넓은 달걀 모양의 심장형이며 길이가 4∼10cm이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잎자루가 길다.

 

꽃은 7∼8월에 피고 잎겨드랑이에서 여러 개가 함께 나온다. 꽃잎은 없고, 꽃받침은 통 모양이며 녹색을 띤 자주색이고 안쪽에 털이 있으며 밑 부분이 둥근 모양으로 커지고 윗부분은 좁아졌다가 나팔처럼 넓어진다. 수술은 6개이고, 암술대는 6개인데 합쳐져서 1개처럼 된다. 씨방은 하위()이고 가늘며 길다.  

 

열매는 삭과이고 둥글며 지름이 3cm이고, 밑 부분은 6개로 갈라져서 각각 가는 실처럼 갈라진 꽃자루에 매달려 낙하산 모양을 이룬다.

 

한방에서는 열매와 뿌리를 약재로 쓰는데, 열매는 마도령(馬兜鈴)이라 하여 해수·가래·천식·치질에 사용하고 혈압을 내리는 효과가 있으며, 뿌리는 청목향(靑木香)이라 하여 장염·이질·종기·복부팽만에 사용하고 혈압을 내리는 효과가 있다. 줄기와 잎은 천선등(天仙藤)이라고 한다.

 

동아시아에 두루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