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무

제주장딸기 Rubus hirsutus f. argyi

모산재 2010. 3. 21. 23:22

 

아직 겨울이 느껴지는 바람 속에 딸기 꽃이 피었다. 백과사전에서는 장딸기 꽃 피는 시기를 5~6월이라 하였는데 두어 달 빨리 핀 것이다. 더러는 꽃봉오리인 모습으로 더러는 꽃잎을 떨구기도 하는 모습으로 맞이하는데, 자생하는 곳의 일조량에 따라 꽃 피는 시기를 달리하는 듯 보인다.

 

장딸기는 제주도나 남해안 등 남부지방의 바닷가 야산에서 주로 만날 수 있는 딸기나무이다. 따스한 곳에서는 반상록으로 겨울을 난다. 변종으로 완도에서 자라며 열매가 황색으로 익는 노랑장딸기(var. xanthocarpus), 품종으로는 줄기와 잎에 털이 없는 제주장딸기(for. argyi)가 있다.

 

 

아래의 장딸기는 서귀포 가까운 해안도로변 산기슭에서 만난 것으로 제주장딸기로 보인다. 




 

 

 

 

 




제주장딸기 Rubus hirsutus f. argyi / 장미목 장미과 산딸기속


줄기는 가늘며 곧추서거나 길게 옆으로 비스듬히 서고 군데군데에 가시가 있으며 새가지에는 긴 털과 샘털이 있다. 뿌리가 길게 옆으로 뻗으며 군데군데에서 새싹이 나온다. 잎은 어긋나기하고 3-5개의 소엽으로 구성된 우상복엽이다. 소엽은 난상 피침형 또는 난상 긴타원모양이고 예첨두이며 둔저 또는 원저이고 길이 3-6cm, 폭 1.5-3cm로서 줄기잎에 털이 없으며 가장자리에 결각상의 톱니가 있고 엽병은 길며 기부에 침상탁엽이 있다.


꽃은 지름 4㎝의 백색 양성꽃으로서 5-6월에 지난해의 가지 옆에 나오는 짧은 가지 끝에 1개씩 개화한다. 꽃받침조각은 긴 피침형으로서 끝이 꼬리처럼 뾰족해지고 양면에 우단같은 짧은 털이 밀생하며 꽃잎은 도란상 타원형으로 5개인데 수평으로 퍼지며 꽃받침과 길이가 거의 같다. 씨방은 겉에 털이 없다. 7~8월에 둥근 열매가 붉은색으로 익는다. <국립수목워원 식물도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