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와 씨앗

상산(常山) Orixa japonica, 씨방

모산재 2010. 3. 1. 20:46

 

절물오름에는 상산이 지천이다. 겨울이라 눈밭에 노란 씨방만 잔뜩 달고 있는 놈들만 실컷 본다. 그나마 까만 씨앗은 땅으로 떨궈 보내고 빈집만 남았다. 남부지방에 자라지만 서해안을 따라 덕적도 지역까지 군락을 이루고 자생한다.

 

주변을 지나가다가도 천지를 진동하는 향기로 그 존재를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로 매혹적이고 아름다운 향기를 가진 상산이다. 4개의 꽃잎을 가진 꽃은 향기에 비해 자잘하여 그다지 볼품이 없는 편이다.

 

 

 

 

 

 

 

 

 

 

 

 

 

 

 

 

● 상산 常山 Orixa japonica | Antifebrile Dichroa  ↘   운향목 운향과 상산속의 낙엽관목

높이는 1.5∼3m에 달하고, 나무 껍질은 회색을 띤 갈색이며, 어린 가지에 털이 약간 있다. 잎은 어긋나고 한쪽에 2개씩 달리며 길이 5∼13cm의 타원 모양 또는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고 끝이 뾰족하며 밑 부분이 둥글고 가장자리가 밋밋하거나 물결 모양의 톱니가 있다. 잎 표면은 노란 색을 띤 녹색이고 광택이 있으며 독특한 냄새가 나고, 잎자루는 짧다.

꽃은 암수딴그루이고 4∼5월에 노란빛이 도는 녹색으로 잎보다 먼저 피고 잎겨드랑이에 달린다. 수꽃은 총상꽃차례를 이루며 달리고 작은꽃가지에 선모가 있으며 꽃받침조각·꽃잎·수술이 각각 4개이고 1개의 퇴화한 암술이 있다. 암꽃은 1개씩 달리고 1개의 암술이 있으며 암술머리가 4개로 갈라지고 4개의 씨방이 있으며 퇴화한 수술이 있다. 열매는 삭과이고 갈색이며 4개로 갈라지고 종자가 튀어나온다. 종자는 검은 색이고 독성이 있다.

 

 

 

 

☞ 상산 꽃 → http://blog.daum.net/kheenn/14549706

 

 

 

 

한방에서는 상산 뿌리를 '취산양(臭山羊)'이라는 약재로 쓰는데, 감기로 인한 해수·발열·인후통을 치료하고, 풍습성 관절염·이질·종기·학질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