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풀꽃

흰여뀌 Persicaria lapathifolia

모산재 2009. 11. 24. 21:59

 

흰여뀌는 큰개여뀌로 불렸던 명아자여뀌와 비슷한 모습을 가졌지만 꽃이삭이 짧고 곧게 서는 점과 마디가 굵지 않은 점에서 명아자여뀌와 구별된다.

 

이름처럼 꽃이 희지만 연분홍빛을 띠기도 한다. 이른봄부터 가을까지 꽃이 피고지는 특성을 가졌다.

 

 

 

 

 

 

 

 

 

 

 

 

 

● 흰여뀌 Persicaria lapathifolia / 마디풀과의 한해살이풀

 

마디는 굵게 부풀지 않으며, 키는 어른 무릎 높이 정도로 자란다.(비교: 명아자여뀌는 마디가 뚜렷하고 굵게 부풀며, 식물체가 1m 이상 대형으로 자란다.) 잎은 어긋나며, 표면 맥이 함몰해 뚜렷하게 나타난다. 가장자리와 양면 주맥을 따라 짧은 털이 있으며, 드물게 잎 뒷면에 흰 털이 많은 경우도 있다. 잎집 같은 턱잎에는 털이 거의 없거나 짧은 털이 약간 있다.(비교: 봄여뀌는 잎집 같은 턱잎에 긴 털이 많다.)

 

꽃은 5~10월에 백색 또는 연한 적색으로 피며, 꽃차례는 바로 서지만 끝부분에서 약간 아래로 향한다. 꽃자루에 샘털이 없고, 꽃이삭의 길이는 5cm 내외다.(비교: 봄여뀌는 꽃자루에 샘털이 있고, 명아자여뀌의 꽃이삭 길이는 10cm 이상으로 길다.) 여윈열매(瘦果)로 흑갈색이다.

 

 

 

 

 

 

 

흰여뀌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하는 북반구 전역에서 골고루 분포한다. 우리나라 농촌지역의 누기(漏氣)진 땅에서 흔하게 관찰되는 편이다. 무리지어 살며, 그 규모는 그리 크지 않다.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인간 간섭이 자주 미치는 불안정한 입지에서 산다. 일본에서는 고대에 귀화해 온 사전귀화식물로 인식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자생종으로 분류하는 것이 옳다.

 

종소명 라파티폴리아(lapathifolia)는 소리쟁이속(Rumex)의 옛날 속명 라파툼(Lapathum)에서 유래한다. 흰여뀌의 잎이 소리쟁이 잎을 닮았기 때문이다. 한자명(酸模叶蓼, 산모협료)은 그런 학명을 번역한 것이다. 흰여뀌의 영어명(Black-heart)은 흑갈색 작은 열매가 바깥의 꽃울(花被)에 둘러싸인 것이 마치 축소한 심장모양처럼 생긴 데서 유래한 것이다. 한글명 흰여뀌는 꽃이 백색인 것에서 비롯하는데, 사실 백색뿐만 아니라 연한 분홍색을 띠는 경우도 있다. 일본명 사나에다데(早苗蓼, 조묘료)는 봄여뀌처럼 이른(早) 봄부터 생육을 시작하는 특성으로부터 유래한다.

 

흰여뀌는 명아자여뀌나 봄여뀌와 흡사한 한해살이풀이다. 줄기의 마디가 명아자여뀌처럼 굵게 부풀어 오르지 않으며, 식물체 크기가 작고, 화수의 길이도 상대적으로 짧은 것이 특징이다. 봄여뀌와의 차이점은 꽃자루에 선모가 없는 것이다. 흰여뀌는 이른 봄부터 늦가을까지 생육하면서 반복해서 꽃이 피는 한해살이 여뀌 종류 가운데 생육 기간이 가장 긴 그룹에 속한다.  - <한국식물생태보감> 두산지식백과에서 재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