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속 동물

물달팽이 Radix auricularia

모산재 2009. 10. 30. 00:41

 

고향 동네에서 가장 흔하게 만나는 달팽이, 물달팽이.

 

웅덩이에는 어김없이 이 녀석들로 가득하고 우물물이 빠져 나가는 수로에도 다슬기처럼 기어다닌다. 물 흐름이 거의 없는 내나 웅덩이와 연못 등에서 산다. 보통 2개월 만에 산란한다니 번식력이 대단하다. 이 녀석은 암수가 한 몸(자웅동체)인데 다른 개체와 교미하여 여름 내내 알을 낳는다고 한다.

 

소, 말에 기생하는 간디스토마의 중간 숙주로 오염 지표종이란다.

 

 

 

 

 

 

 

 

 

 

 

 

● 물달팽이 Radix auricularia   /   연체동물 복족강 기안목 물달팽이과

복족류에 속한다. 껍데기 높이 약 23mm, 지름 약 14mm이다. 껍데기는 얇아 잘 부스러지며 연한 황갈색이고 반투명하다. 촉각 아래에 눈이 있다. 나선층은 3∼4층으로 나탑(螺塔: 체층 위에 있는 층 전체)은 작으며 각정은 작고 뾰족하다.

체층(體層: 껍데기 주둥이에서 한 바퀴 돌아왔을 때의 가장 큰 한 층)은 크고 둥글어 껍데기 높이의 거의 전부를 차지한다. 껍데기 주둥이는 넓게 벌어져 있고 축순(軸脣: 세로의 각축과 평행 또는 일치하는 껍데기 주둥이의 일부분)이 밖으로 재쳐진다. 배꼽구멍이 없다.

물흐름이 거의 없는 강이나 연못, 호수에서 채집할 수 있다. 먹이로는 식물질과 동물질을 모두 먹는다. 번식력이 강하여 보통 2개월 만에 산란한다. 자웅동체로 다른 개체와 교미하여 여름 내내 산란하며, 5∼6월이 성기이다. 많은 알을 한천질의 주머니 속에 넣어 연못과 논의 물풀과 자갈 등에 산란 부착시킨다. 소·말에 기생하는 간디스토마의 중간숙주이다. 폐호흡을 하므로 어릴 때에는 수중에서만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