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무

병조희풀(Clematis heracleifolia | Tube Clematis)

모산재 2009. 9. 11. 22:12

 

병조희풀은 다른 이름이 많다. 국립수목원 도감에 실린 것만 해도 모두 11개나 되니 선목단풀, 조희풀, 자지조희풀, 만사초, 담색조희풀, 동의목단풀, 동희조희풀, 만사조, 병모란풀, 어리목단풀, 어리조희풀 등이 그것이다. 여러 이름에서 자주 눈에 띄는 것이 '목단풀'. 또는 '모란풀'인데, 이는 병조희풀의 잎이 모란(목단)의 잎을 닮았기 때문일 것이다.

 

높은 산지의 활엽수 그늘에 자라는데, 진보라색으로 피는 호리병 모양의 꽃이 환상적으로 아름답다. 꽃의 색깔은 대개 보랏빛이만 아주 드물게 붉은 색의 꽃을 피우는 변종이 발견되기도 한다. 자주조희풀은 꽃부리가 깊게 갈라져 넓게 퍼진 모양의 꽃을 피운다.

 

미나리아재비과로 으아리와 같은 클레마티스속인데, 영어로는 Tube Clematis라 부른다. 꽃의 모양이 튜브처럼 생긴 데서 붙은 이름임을 알 수 있는데, 꽃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멋대가리 없는' 이름이다.

 

 

 

↓ 치악산 자락 (영월 수주)

 

 

 

  

 

 

 

병조희풀 Clematis heracleifolia | Tube Clematis

Ranunculaceae(미나리아재비과)의 낙엽활엽관목

 

높이가 1m에 달하고 밑부분은 목질이 발달하지만 윗부분은 죽는다. 줄기에 세로 능선이 뚜렷하며 흰털이 빼곡히 나고 잿빛갈색이다. 잎은 마주나며 세잎나기이다. 작은잎은 넓은 달걀형이며 길이 6-15cm로서 끝이 뾰족하고 밑은 넓세 뾰족하거나 자른 듯하다. 다소 혁질로 양면이 모두 거칠고 털이 약간 있으며 불규칙한 이 모양의 톱니가 드문드문 있으나 흔히 3개의 얕은 결각이 생긴다. 뒷면에는 구부러진 털이 있고 주맥이 뚜렷이 돌출하며, 잎자루는 길이 15cm이고 털이 있다.

 

꽃은 잡성으로서 8-9월에 피며 여러 개가 잎겨드랑이에서 나고 산형꽃차례를 이룬다. 꽃대에 흰 털이 있고, 꽃은 아래를 향하고 바소꼴이며 꽃받침이 있고, 꽃부리는 대롱 모양이며 윗부분은 뒤로 젖혀진다. 꽃받침잎은 4개로 보라색이고 꽃부리 바깥쪽은 흰 털이 빼곡히 난다. 암술대는 길이 1.5-2.0cm이며 깃털 같은 흰 털이 있다. 열매는 수과로 달걀형이며 양면에 돌출하고 길이 4mm로 붉은 털이 있으며 9월에 익고, 길이 3cm로 흰 털이 있는 실 모양의 암술대가 붙는다.

 

양지나 음지를 모두 좋아하지만 활엽수 밑의 수풀 가장자리나 도로나 골짜기 가에 잘 자란다. 전국의 표고 300~1.300m에 자라며 일본과 중국, 만주에도 분포한다. <국립수목원 식물도감 다듬어 씀>

 

 

▶ 유사종

   자주조희풀(Clematis heracleifolia var. davidiana) : 꽃부리가 깊게 갈라지고,  갈래조각은 뒤로 말리지 않고 넓게 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