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새와 물새

성벽을 타고 노는 동고비(Sitta europaea | nuthatch)

모산재 2009. 8. 18. 01:12

 

나무줄기를 자유자재로 기어다니는데, 머리를 아래로 한 채 거꾸로 다니기도 하고 굵은 나뭇가지 아래쪽을 기어다니기도 한다. 울음소리가 크고 금속성 소리를 낸다.

 

흔히 박새나 쇠박새의 무리 속에 섞여 지낸다.

 

 

 

 

↓ 남한산

  

 

 

 

 

 

 

 

 

 

동고비 Sitta europaea | nuthatch / 참새목(Passeriformes) 동고비과(Sittidae)의 텃새

 

몸길이가 13.5㎝ 정도이고 등은 청회색이고 흰색의 가는 눈썹선과 검은 눈을 지나는 선(裏眼線)이 있으며, 배는 희고 옆구리는 오렌지색, 아래꼬리덮깃에는 다갈색의 무늬가 있다.

 

한국 전역에서 번식하는 흔한 텃새이다. 저지대에서 고산지대에 이르는 산림지역 숲속에서 생활하며 나무구멍이나 딱따구리의 낡은 집(나무구멍)을 이용하기도 한다.

 

4~6월 중 한배에 7개의 알을 낳아 14~15일간 알을 품은 후 부화되면 23~25일간 새끼를 키워 독립시킨다. 곤충류와 거미류가 주식이지만 종자와 열매도 먹으며 절의 쓰레기통과 부근에 버린 과자와 빵조각도 주워먹는다.

 

우수리·아무르 지역, 중국 동북지방,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한국을 포함하는 이 지역에는 아종(亞種)인 시타 유로파이아 아무렌시스(S. e. amurensis)도 분포하고 있다. <원병오 글, 브리태니커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