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 균류

여우꽃각시버섯(꽃우산버섯) Leucocoprinus fragilissimus

모산재 2009. 8. 1. 00:58

 

소나무가 숲을 이룬 고향의 낮은 산에서 만난 아름다운 버섯, 여우꽃각시버섯.

 

이름이 묘하고 아름답다. 애간장 녹이는 묘령의 여인을 떠올리게 하는 이름이다. 북한에서는 '꽃우산버섯'이라고 부른다고 하는데 이름에 묘한 맛은 가시고 밝은 느낌이 든다. 예쁜 우산을 든 청순하고 예쁜 처녀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주름버섯목 각시버섯속의 버섯. 섬세한 갓 주름으로 주름버섯과임을 짐작케 한다. 종소명이 'fragilissimus'로 워낙 가녀리고 연약해서 '부서지기 쉬운(fragile)' 버섯의 특징을 반영한 것임을 알 수 있다.

 

 

 

 

 

↓ 경남 합천 가회

 

 

 

 

 

 

 

● 여우꽃각시버섯 Leucocoprinus fragilissimus  ↘  주름버섯목 주름버섯과 각시버섯속의 버섯

버섯갓은 지름 3~5cm이며 어릴 때는 고깔처럼 생겼다가 자라면서 종 모양으로 변하고 나중에는 편평하게 펴지면서 가운데가 봉긋하거나 파인 작은 원반 모양으로 변한다.

갓 표면은 막질로서 대단히 얇으며 쉽게 부스러진다. 갓 표면의 색은 선명한 노란색이고 부채살처럼 생긴 줄이 볼록하게 거의 가운데부분까지 나 있으며 줄 위에는 표면 색과 같은 색 또는 좀 더 어두운 색의 솜털이 있다. 갓 가장자리는 톱니 모양이다. 주름살은 연한 노란색으로 성긴 편이며 버섯대에 떨어진주름살로 붙어 있다.

버섯대는 지름 0.2~0.3cm, 길이 7~12cm이고 위쪽으로 갈수록 조금 가늘어지며 이랫부분은 굵은 편이다. 버섯대 표면은 노란색으로 거의 털이 없거나 혹은 가루처럼 생긴 것으로 덮여 있으며 아랫부분에는 가늘고 부드러운 털이 나 있다. 버섯대는 세로로 잘 찢어지는 편이며 버섯대 속은 비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