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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나무 이야기

암꽃, 수꽃이 따로 피는 달래(Allium monanthum)

by 모산재 2009. 4. 23.

 

달래는 들달래, 쇠달래, 애기달래라고도 불리는 백합과의 여러해살이 알뿌리식물이다. 달래는 대개는 산지 초입 양지바른 계곡 주변 다소 습하고 서늘한 곳에서 무리를 이루어 자란다. 중부 이북 지역에서 자생하며 남부지역에서는 만나보기 어려운 작은 풀이다.

 

4월에 부추보다도 훨씬 가느다란 잎이 한두 개 자라나고 하나의 꽃대 끝에 밥알 만한 작은 꽃이 달린다. 꽃은 대개 하나 달리지만 둘이나 셋 달린 경우도 흔하다. 영명이 'Uniflower onion'로 된 것은 아마도 꽃이 대개 하나만 피는 특성 때문에 붙은 이름으로 보인다.

 

흔히 알싸한 매운 맛의 미각을 돋우는 봄나물로 즐겨 먹는 달래의 제이름은 '산달래(Allium grayi)'로 되어 있으므로 혼동하기 쉽다. 산달래는 산과 들에 두루 흔하게 보이지만, 오히려 달래는 들에서 자생하는 것이 드무니 이름을 엉뚱하게 붙였다는 생각이 든다. 

 

알뿌리(鱗莖)와 함께 식물체 전체를 식용으로 하는데 노화 방지에도 효과가 있는 건강식품이다. 알뿌리는 해백, 잎은 해엽이라 하며 약용한다.

 

도감이나 백과사전에서는 언급이 없지만 달래는 암수딴그루이다. 꽃잎은 여섯 개로 암꽃에는 세 갈래로 갈라진 암술 하나가 있으며, 수꽃에는 여섯 개의 수술이 있다.

 

 

 

 

※  달래 수꽃 (속리산 입구)

 

 

 

 

※ 달래 암꽃(화야산)

 

 

 

 

 

 

● 달래 Allium monanthum | Uniflower onion, Wild rocambol   / 백합목 백합과 부추속의 여러해살이 알뿌리 식물 

높이는 5∼12cm이고 여러 개가 뭉쳐난다. 비늘줄기는 넓은 달걀 모양이고 길이가 6∼10mm이며 겉 비늘이 두껍고 밑에는 수염뿌리가 있다. 잎은 1∼2개이며 길이가 10∼20cm, 폭이 3∼8mm이고 줄 모양 또는 넓은 줄 모양이며 9∼13개의 맥이 있고 밑 부분이 잎집을 이룬다.

꽃은 4월에 흰색 또는 붉은빛이 도는 흰색으로 피고 잎 사이에서 나온 1개의 꽃줄기 끝에 1∼2개가 달린다. 포는 막질(膜質:얇은 종이처럼 반투명한 것)이며 달걀 모양이고 길이가 6∼7mm이며 갈라지지 않는다. 꽃잎은 6개이고 긴 타원 모양 또는 좁은 달걀 모양이며 수술보다 길거나 같고 끝이 둔하다. 수술은 6개이고 밑 부분이 넓으며 꽃밥은 보라색이다. 암술은 1개이고 암술머리는 3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삭과로 작고 둥글다. <두산백과사전>

 

 

 

달래 잎과 알뿌리는 날것을 무침으로 먹거나 부침 재료로도 이용한다. 마늘의 매운맛 성분인 알리신이 들어 있어 맛이 맵다. 한방에서 달래의 비늘줄기를 소산(小蒜)이라는 약재로 쓰는데, 여름철 토사곽란과 복통을 치료하고, 종기와 벌레에 물렸을 때 쓰며, 협심통에 식초를 넣고 끓여서 복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