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한 시대 건너 가기

[급보] 미네르바 구속에 쥐박이 분노폭발!!

모산재 2009. 1. 10. 02:25

 

※  이 글은 다음 아고라 경제토론방에서 퍼온 것입니다.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15&articleId=490812

 

 

[급보] 미네르바 구속에 쥐박이 분노폭발!!

2009.01.09   FORESEER

 

 

 

"니 지금 머라켄노? 글마가 잽힜다꼬?!!
 
이명박 대갈통이 깜짝 놀라 소리를 질렀다.  왜냐하면 한때 인터넷 경제대통령으로 불리며
이대갈통과 만수를 궁지에 몰아넣었던 쪽집게 경제예언가 미네르바가 검찰에 구속됐다는
보고를 받았기 때문이다.
 
바로 그때 바깥에서 요란한 발자국소리가 나더니 집무실 문이 활짝 열리며 호빵맨처럼 생긴
사내가 나타났다. 그는 바로 작년 한해 동안 리만브라더스의 핵심멤버로서 이대갈통과 함께
경제를 거덜냈던 호빵맨 강만수였다.
 
"각하!  글마가 잽힜다는 소식 들으셨습니꺼?"
 
급하게 달려오느라고 숨을 헐떡거리며 이마에 땀이 몽글몽글 배어있는 만수의 모습은
영락없는 호빵 그 자체였다.
 
"근데 검찰의 구속사유가 머꼬?"
 
"네~ 작년 말 글마가 '정부가 주요 7대 금융회사와 주요 대기업에 달러매수를 금지할 것을
권하는 긴급 공문을 전송했다'는 글을 인터넷에 게시하여 허위 사실을 유포했기 때문입니더. 
당시 제가 즉각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기에 망정이지 하마터면 그넘 때문에 환란이
일어날 뻔했는 기라요."
 
열심히 떠들어대는 만수의 얼굴에는 비장감마저 서려 있었다.

 



주가 3천시대를 예언하여 국민쪽박시대를 열었던 전대미문의 사기꾼 이명박 대갈통

 


"햐~ 글마가 그렇게 엄청난 죄를 저지른 기가?"
 
"그 뿐만이 아닙니더.  그자슥이 미국의 리먼브라더스사가 파산한다꼬 예언하는 바람에 결국
그 회사가 부도가 나고 말았고 또 환율급등과 주가급락도 예언하여 달러가격이 치솟고 주가가
폭락하여 각하와 제가 욕을 바가지로 먹지 않았습니까?   이넘처럼 신통력까지 부리며 경제를
절딴내려고 하는 넘들은 능지처참해야 합니더!!"
 
만수가 두주먹을 불끈 쥐어 흔들어보이자 이대갈통도 맞장구쳤다.
 
"니말이 맞다!  앞으로 유언비어를 유포하는 넘들은 무거운 벌로 다스려야 하는 기라!"
 
바로 그때 조용히 두사람의 말을 경청하고 있던 똥과니가 나섰다. 어제 신문사국장들과 신년
상견례를 가진 똥과니는 새벽까지 마신 술이 아직 덜 깨서인지 혀가 많이 꼬부라져 있었다.
 
"각하! 언론사기자출신인 제가 전문가로서 한말씀 올리겠는 데요~  유언비어유포라는 것은
생각보다 우리사회에 엄청난 해악을 끼치는 범죄행위입니다. 특히 요즘같이 경제가 어려운
때에 주가가 얼마까지 간다느니 또는 부동산가격이 폭락할 것이라느니 하는 유언비어를
퍼뜨려 국민들을 쪽박차게 하는 넘은 국가전복음모죄로 처벌해야 합니다."
 
"내말이 그말이다. 말이 난 김에 하는 말하지만 미네르바가 인기를 끄니까 그넘을 흉내내며

덩달아 예언경쟁을 하는 넘들이 있다는 데 그넘들도 붙잡아 학실히 소통해야 되는 기라~!!"
 
"지당하신 말씀이십니다.  그런데 미네르바보다 훨씬 전부터 꾸준히 유언비어를 퍼뜨려 온
넘이 있다고 해서 제가 그넘을 추적중입니다."
 
"그렇나?  글마가 퍼뜨린 유언비어가 머꼬?"
 
"네~  그넘은 조만간 주가3천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며 주식투자자들을 현혹했습니다. 아마도
주가조작으로 한몫 잡으려는 작전세력같은 데 미네르바보다도 훨씬 나쁜 넘입니다!"
 
맙소사! 술이 덜 깨서인 지 똥과니는 대선후보 당시 이대갈통이 자기가 정권을 잡으면 주가
3천은 저절로 달성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던 사실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이대갈통을 몰아
부치고 있었다.
 
"아마 그 자식은 양심은 쥐색끼 눈꼽만큼도 없는 돈에 환장한 넘이 틀림없습니다!"
 
옆에 서 있던 만수가 깜짝 놀라 눈을 찔끔하며 똥과니를 싸인을 보냈으나  술에 쩔어 두뇌
컨디션이 최악의 상태에 있는 똥과니로서는 전혀 싸인을 포착할 능력이 없었다. 아니 오히려
스스로의 말에 흥분하여 더욱 신나게 떠들어댔다.
 
"또 교포들을 상대로 사기치는 넘도 있습니다.  이넘은 미국교포들에게 지금 주식을 사두면
일년후에는 대박을 터뜨릴 거라고 하면서 주식투자를 권했다는 데 그넘도 미네르바를 질투해
자기도 한번 떠 보려고 그런 쥐랄을 떤 게 분명합니다.   그자식도 당장 붙잡아 우리사회와
영원히 격리시켜야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똥과니의 열변에 당황한 만수가 진땀을 흘리며 이대갈통의 눈치보기에 바빴고 억장이 완전히 
무너진 이대갈통의 얼굴이 더욱 험악하게 일그러지고 있었다. 바로 그순간 똥과니가 다시 말을
이어나갔다.
 
"제게 좋은 생각이 떠 올랐는 데 각하께서 다음 라디오연설때 그 유언비어를 퍼뜨린 자식을
현상수배한다고 말씀하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그렇게 하시면 각하의 인기도 올라서 좋고
국민들은 현상금 타서 좋고... 그야말로 누이좋고 매부좋고 아닙니까? 아하하하하~!!"
 
똥과니가 썩은 술냄새를 푹푹 풍기며 웃음을 터뜨리는 순간 이대갈통의 분노가 폭발하고
말았다. 이대갈통의 손바닥이 허공을 가르는가 싶더니 경쾌한 파열음소리와 함께 똥과니가
비명을 지른 것이다.
 
 "철썩~!!"     "으아앗~!!"

"절마~ 당장 끌고나가 해장국이나 쳐멕여라~!"
 
이대갈통의 지시에 호빵맨 만수가 정신이 반쯤 나간 상태에서 우두커니 서있는 똥과니를
데리고 황급히 밖으로 나갔다. 씩씩거리며 분을 삭이던 이대갈통이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을
식히기 위해 창문을 열어제치자 정원의 나뭇가지에 앉아있던 까마귀한마리가 훌쩍 날아오
르며 이대갈통을 향해 통렬한 퍽샷을 날렸다.
 

                                               "찌이이이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