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나무 일기

2008-08-31 남한산 풀꽃나무 산책 (2)

모산재 2008. 11. 26. 22:31

 

 

나비나물꽃이 너무 아름다워 한동안 그 앞에서 머문다.

 

청색과 홍색이 저리 절묘하게 배합될 수 있는 걸까.

 

 

 

양지바른 곳에 점점이 꿈꾸듯 꽃핀 방아풀

 

 

 

전초가 예쁘게 자라던 쇠서나물에 드디어 꽃이 피었다.

 

그런데 가만 들여다보니 줄기들이 짓밟혀 다 꺾여 버린 상태인데

남은 줄기에서 자라난 가지들에서 몇 송이 꽃을 피운 모습이다.

 

주변에 큰제비고깔이 자라고 있어서 사진 찍으려는 사람들이 마구 밟아버린 탓이다.

 

 

 

벼과의 이 풀은 또 무엇으로 봐야 할까...

 

 

 

 

실새풀

 

 

 

막연히 용수염이라고 생각했던 풀엔

쌀알 같은 열매들이 달렸다.

혹시 다른 이름의 풀일까... 

 

 

 

늘 다니던 곳인데 개미취가 있었다는 걸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개미취 발밑으론 물봉선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벼과 식물, 아마도 나래새 아닐까 추정해 본다. 

 

 

 

이 산에서 딱 한 그루만 만난 뒤에는 다시 못 보던 산씀바귀 군락을 발견한다.

 

 

 

보리수나무 잎사귀에 퍼져 앉은 이 나방은 누구? 

 

 

 

무덤의 풀밭에는 고추나물 씨방이 여물어가고 있다.

 

 

 

대나물꽃

 

 

 

 선이질풀

 

 

 

오이풀

 

 

 

 

개솔새

 

 

 

 

마타리

 

 

 

까마귀를 만난 것은 뜻밖이고 행운이다.

 

어린 시절 겨울 들판을 까맣게 덮으며 날아 앉던 까마귀들,

죽음을 떠올리게 하는 색깔과 "까악~" 외치는 울음에 진저리쳤던 녀석들인데

이렇게 귀하게 만나니 반갑고 또 반갑다.

 

 

 

일본 목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