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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나무 이야기

우산이끼 암생식기와 수생식기 Marchantia polymorpha

by 모산재 2008. 6. 21.

 

학교 정원의 플밭을 거닐다 우산이끼가 무리를 지어 자라고 있는 것을 보고 쪼그려 앉아 관찰을 시작한다.

 

 

 

우산이끼라는 이름은 생식기관(생식기탁)이 우산처럼 펼쳐지는 데서 생긴 이름인데, 암그루와 수그루 모두 우산 모양을 하고 있다.

 

아래 사진에서 갈래갈래 찢어진 우산 모양을 한 것이 우산이끼의 암생식기탁이다. 그리고 그 아래쪽에 접시 모양을 한 것이 우산이끼의 수생식기탁이다.

 

 

 

 

 

 

찢어진 우산 모양의 생식기탁(홀씨주머니)을 뒤집어 보면 아래와 같은 모습이다. 포자낭(홀씨주머니)은 생식기탁의 아래쪽에 자리잡고 있는데, 이곳에서 포자(홀씨)가 떨어져 새로운 우산이끼가 싹트게 된다.

 

 

 

 

 

아래 사진은 동그란 접시 모양의 생식기탁을 가진 수그루다. 이곳에서 정자를 내보내면 암그루의 난자와 수정한다.

 

 

 

 

 

 

 

그런데, 우산이끼는 포자(홀씨)에 의한 수정보다는 무성아에 의해서 더 많이 번식한다고 한다. 잎 모양의 엽상체 표면에 술잔 같은 무성아기(無性芽器)가 생겨서 짙은 녹색의 무성아를 많이 만들어낸다.

 

 

 

 

 

우산이끼의 학명은 Marchantia polymorpha, 영명은 Liverwort.

 

그늘지고 습한 땅에서 잘 자라는 우산이끼는 산지의 응달뿐만 아니라 집 근처의 암모니아 성분이 많은 곳에 잘 자란다.

 

우산이끼는 줄기와 잎, 뿌리의 구분이 없는 넓적한 모양의 엽상체로 되어 있다. 엽상체는 나비 7∼20mm이고 짙은 녹색이며 2개씩 갈라진다. 표면에는 육각형의 구획이 있고 각각의 중앙에 작은 기공구(氣孔口)라는 구멍이 있는데, 이산화탄소 등의 기체 출입과 증산작용을 조절하는 네 개의 공변세포(孔邊細胞)가 있다. 광합성을 하지만 관다발이 없고, 아래에 헛뿌리가 나 있지만 식물체를 땅에 붙이는 구실만 할 뿐 물이나 양분을 빨아들이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