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동남아시아 원산의 파초과 파초속 여러해살이풀로 자생하거나 관상용 식용으로 재배한다. 재배 품종들은 수백 가지에 이른다. '파초실(芭蕉實)'이라고도 부른다.
아메리카 대륙이 발견된 이후 바나나는 카나리아 제도에서 신대륙으로 옮겨갔다. 신대륙에서 만들어진 히스파뇰라(Hispaniola)가 곧 다른 섬과 대륙에도 퍼지게 되었다.
● 바나나 Musa paradisiaca / 생강목 파초과 파초속의 상록 여러해살이풀
높이가 3∼10m이다. 줄기는 잎집이 서로 어긋나게 싸서 생긴 헛줄기다. 헛줄기는 원주형이고 윗부분에 잎이 사방으로 달린다. 잎은 장 타원형이고 길이가 2.5m, 폭이 60cm이며, 굵은 가운데 맥이 있다. 땅속 깊이 들어가 지지 작용을 하는 뿌리와, 땅 밑 30cm까지 들어가 옆으로 퍼지고 뿌리털이 달려 흡수작용을 하는 뿌리가 있다.
엽총 밑 부분에서 나온 꽃줄기는 자라면서 밑으로 처지고, 그 끝에 짙은 자주색의 포가 있다. 과실은 장과에 속하며, 과방에 계단 모양으로 달린다. 열매의 색깔은 잿빛을 띤 흰색, 노란색, 귤색 등이 있고, 향기와 단맛 등에도 변화가 많다. 종자는 짙은 갈색이고, 편평한 둥근 모양이며, 지름이 5mm이다. <국립수목원 식물도감>
식용으로 하는 바나나와 그 종류들은 야생종인 Musa acuminta Colla와 M. balbisiana Colla의 잡종 또는 배수체로서 대부분 종자를 맺지 않는 불임성이다. M. acuminata의 유전형을 A라 하고 M. balbisiana의 유전형을 B라고 할 때, 오늘날 재배하는 식용 바나나는 유전자형 A와 B의 조합으로 분류된다. A배수체 그룹은 날것으로 먹는 후식용 바나나(dessert bananas)인데 반해서, B배수체 그룹과 A와 B의 잡종은 요리용 바나나(plantains or cooking bananas)이다. Linnaeus(1753)가 기재한 M. paradisiaca는 M. acuminta에서 유래한 요리용 바나나(French Plantain)에 속한다.
수많은 노란색 꽃들로 이루어진 큰 수상(穗狀)꽃차례는 헛줄기의 꼭대기에 생기며 이것이 아래로 처지면서 50~150개의 과지(果指)가 달린다. 이 과지는 다발을 이루어 10~20개의 과장(果掌)이 되며 이러한 과장들이 모여 하나의 과방(果房)을 이룬다. 각 식물체는 과방을 한번만 맺기 때문에 바나나를 1번 따고 난 후에는 밑동을 잘라버리는데, 열매를 맺고 죽은 뒤 약 6개월이 지나면 땅속줄기에서 새로운 어린 줄기가 나와 자란다. 땅속줄기는 이렇게 여러 해를 살 수 있으며, 여기서 땅을 뚫고 나오는 어린 줄기 가운데 약한 것은 주기적으로 잘라내고 튼튼한 것만 골라서 열매를 맺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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