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특산식물로 꽃이 지고 난 뒤에 달리는 열매가 둥근부채를 닮아 미선나무라 부른다. 미선(尾扇)은 대
같은 물푸레나무과인 개나리와 많이 닮은 꽃이지만, 꽃색이 희거나 분홍색으로 피는 점과 향기가 뛰어난 점이 개나리에게 느낄 수 없는
미선나무의 독특한 매력이다.
● 미선나무 Abeliophyllum distichum / 물푸레나무과 미선나무속의 떨기나무
높이는 1m에 달하고, 가지는 끝이 처지며 자줏빛이 돌고, 어린 가지는 네모진다. 잎은 마주나고 2줄로 배열하며 달걀 모양 또는 타원 모양의 달걀형이고 길이가 3∼8cm, 폭이 5∼30mm이며 끝이 뾰족하고 밑 부분이 둥글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잎자루는 길이가 2∼5mm이다.
꽃은 지난해에 형성되었다가 3월에 잎보다 먼저 개나리 꽃모양의 흰색 꽃이 총상꽃차례로 수북하게 달린다. 연분홍색의 꽃이 달리는 경우도 있지만 흔치 않다. 노란색의 개나리꽃은 향기가 없지만 미선나무의 꽃은 향기가 뛰어나다. 꽃받침은 종 모양의 사각형이고 길이가 3∼3.5mm이며 4개로 갈라지고, 갈라진 조각은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 또는 달걀 모양의 원형이다. 화관은 꽃받침보다 길고 4개로 갈라진다. 수술은 2개이다. 열매는 시과이고 둥근 타원 모양이며 길이가 25mm이고 끝이 오목하며 둘레에 날개가 있고 2개의 종자가 들어 있다.
미선나무는 종자와 꺾꽂이로 번식한다. 이들이 자생하는 지형은 거의 돌밭으로 척박한 곳에서 자라는 독특한 생태를 가지고 있다.
미선나무의 종류는 흰색 꽃이 피는 것이 기본종이다. 분홍색 꽃이 피는 것을 분홍미선(for.lilacinum), 상아색 꽃이 피는 것을 상아미선(for. eburneum), 꽃받침이 연한 녹색인 것을 푸른미선(for. viridicalycinum), 열매 끝이 패지 않고 둥글게 피는 것을 둥근미선(var. rotundicarpum)이라고 한다.
미선나무의 자생지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미선나무 자생지는 다음과 같다.
- 천연기념물 제14호 - 진천의 미선나무 자생지 (해제됨)
- 천연기념물 제147호 - 괴산의 미선나무 자생지
- 천연기념물 제220호 - 괴산 추점리의 미선나무 자생지
- 천연기념물 제221호 - 괴산 율지리의 미선나무 자생지
- 천연기념물 제364호 - 영동 매천리의 미선나무 자생지
- 천연기념물 제370호 - 부안 변산의 미선나무 군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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