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 조경종

가장 먼저 봄소식을 전하는 풍년화(豊年花)

모산재 2008. 3. 15. 00:08

 

 

중부 지방에서는 가장 먼저 봄소식을 알리는 꽃이다. 아직도 숲과 골짜기가 눈 속에 묻혀 있는 2월 중순에 앙상한 가지에서 구겨진 리본 같은 노란 꽃술을 젖먹이의 손가락처럼 고물고물 잼잼 조심스레 펼쳐내는 것을 보게 된다.

 

일본 원산으로 만발한 꽃 모양을 풍년같이 보고 지은 이름이다.

 

 

 

 서울 대모산

 

 

 

 

 

 

 

 

 

 

 

 

 

 

 

 

 

 

풍년화 Hamamelis japonica / 장미목 조록나무과의 낙엽관목 또는 소교목

 

밑에서 줄기가 많이 올라와 큰 포기를 이루며 높이 6m이다. 수피는 회색빛을 띤 갈색으로 매끄럽고 작은가지는 노란빛을 띤 갈색 또는 어두운 갈색이다. 잎은 어긋나고 네모진 원형 또는 달걀을 거꾸로 세운 듯한 모양이며 털이 없다. 또한 잎 끝이 둔하고 밑은 찌그러져서 좌우가 같지 않으며 윗부분에 둔한 톱니가 있다. 잎 표면에 주름이 조금 있고 잎자루에 털이 있다.

 

꽃은 4월에 잎보다 먼저 피고 노란색이다. 꽃잎은 4개이고 줄 모양 바소꼴이며 길이 2cm 정도로 다소 쭈글쭈글하다. 수술은 4개, 암술은 1개이며 암술대는 2개이다. 열매는 삭과로서 10월에 익는데, 달걀 모양 구형이고 짧은 솜털이 빽빽이 나며 2개로 갈라진다. 종자는 검고 탄력으로 튀어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