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자마자 산을 찾아 나선다.
황사바람이 서울 하늘을 덮은 것인지 하늘은 뿌연데 날씨는 청명절 무렵처럼 포근하기만하다.
해가 뉘엿뉘엿 서산으로 넘어가는 산길로 접어든다.
날씨만큼 생명들도 기지개를 켜고 있을까 했는데
복수초니, 노루귀니 하는 풀꽃들 흔적도 없고
개나리조차 꽃봉오리 하나 내밀지 않았다.
지난번 피기 시작했던 풍년화만 때마침 만발하였다.
● 풍년화 Hamamelis japonica / 장미목 조록나무과의 낙엽관목 또는 소교목
밑에서 줄기가 많이 올라와 큰 포기를 이루며 높이 6m이다. 수피는 회색빛을 띤 갈색으로 매끄럽고 작은가지는 노란빛을 띤 갈색 또는 어두운 갈색이다. 잎은 어긋나고 네모진 원형 또는 달걀을 거꾸로 세운 듯한 모양이며 털이 없다. 또한 잎 끝이 둔하고 밑은 찌그러져서 좌우가 같지 않으며 윗부분에 둔한 톱니가 있다. 잎 표면에 주름이 조금 있고 잎자루에 털이 있다.
꽃은 4월에 잎보다 먼저 피고 노란색이다. 꽃잎은 4개이고 줄 모양 바소꼴이며 길이 2cm 정도로 다소 쭈글쭈글하다. 수술은 4개, 암술은 1개이며 암술대는 2개이다. 열매는 삭과로서 10월에 익는데, 달걀 모양 구형이고 짧은 솜털이 빽빽이 나며 2개로 갈라진다. 종자는 검고 탄력으로 튀어나온다.
풍년화는 조록나무과의 소교목으로 일본의 태평양 연안과 미국 중동부, 중국 중동부 지역에 수 종이 자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1930년경 홍릉 수목원에 처음 도입되었다.
풍년화를 미국에서는 '마녀개암'이라는 뜻을 가진 위치하젤(witch-hazel)이라 부르는데, 아마도 잎이 개암나무를 닮았는데 열매는 속이 빈 개암 열매 모양에서 유래한 듯하다.
※ 풍년화 4종
일본 풍년화 Hamamelis japonica : Japanese witch-hazel. 일본 태평양 연안. 노란 꽃
버지니아 풍년화 Hamamelis virginiana : witch-hazel(마녀개암). 북미 동부. 밝은 노란 꽃
중국 풍년화 Hamamelis mollis : Chinese witch-hazel. 중국 중동부 지역. 꽃이 노랗고 밑부분은 붉다.
오자크 풍년화 Hamamelis vernalis : Ozark witch-hazel. 미국 오자크분지. 꽃은 밝은 붉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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