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의 풀꽃나무

울릉도 특산, 섬제비꽃 Viola takesimana

모산재 2007. 12. 9. 01:46

 

처음 이 녀석을 만났을 때는 혹시 참졸방제비꽃인가 했는데

참졸방제비꽃은 함경도나 평안도 등 북한 땅에서나 자라는 것.

 

그래서 확인해 보았더니 졸방제비꽃을 닮은 것으로

울릉도에서만 자생하는 한국 특산종 섬제비꽃이 아닌가 싶다.

 

그것도 꽃이 피는 시기를 한참이나 지난 한여름에

이렇게 딱 한 송이 나를 위해 피어 주었으니

그저 고마운 마음 한량 없다.

 

(다만 섬제비꽃이란 이명을 가진 울릉도의 제비꽃이

섬제비꽃 외에도 큰졸방제비꽃과 아욱제비꽃이 있는데

줄기에 흰털이 없으니 아욱제비꽃은 아닌 듯한데,

큰졸방제비꽃일 가능성도 있음을 밝힌다.)

 

 

 

  

 

 

 

 

섬제비꽃 Viola takesimana / 제비꽃과의 여러해살이풀

 

높이 15∼15cm이며 뿌리줄기는 짧고 끝부분이 마른 잎자루로 덮이며 턱잎은 떨어지고 깃처럼 갈라진다. 잎은 거의 비슷하고 심장형 또는 신장형으로 표면에 털이 다소 있으며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다. 꽃은 5월에 피며 작은꽃줄기는 길이 4∼7 cm이고 포()는 선형이며 밑부분에 털 같은 돌기가 있다.

꽃받침조각은 길이 7∼10 mm이고 선형이며 꽃잎은 연한 청자색이다.
꿀주머니는 길이 5∼8 mm이고 열매는 삭과이며 달걀모양 타원형이며 털이 없다. 졸방제비꽃처럼 생겼으나 포가 중앙 이하에 달리고 가장자리가 털같이 갈라지며 꽃받침이 길고 꽃잎이 보다 좁은 것이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