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여행 7> 나리분지와 풀꽃나무들 (2)
2007. 07. 25
자고 일어난 아침은 화창하다.
엊저녁 삼겹살을 든든히 먹어서 식사 생각이 없다는 도사님 말에
아침 식사는 생략하고 여관을 나선다.
8시10분엔가 나리분지로 들어가는 버스가 있지만
시간이 많이 여유가 있어서 주변을 산책하다가
마음을 바꾸어 나리분지까지 걸어서 가기로 한다.
북면사무소를 지나 (이미 졌거나 아직 피지 않아 비록 꽃은 없지만)
울릉국화와 섬기린초 섬백리향 등으로 화단을 가꾼 초등학교를 잠시 둘러보고
나리분지로 넘어가는 옛길(위의 지도에서 왼쪽길로 차가 다니지 않는 길이다.)로 접어 든다.
무화과 향이 기분 좋게 물씬 풍기는 언덕을 지나니 들길이다.
밭가에 피기 시작한 두릅나무 꽃
민가 근처에 피어 있는 해국
누리장나무
송곳봉과 코끼리바위, 추산리 방향의 해안 풍경
마가목
부지깽이나물(=섬쑥부쟁이) 나물이 벌써 꽃이 피었다.
땃두릅(독활)
민가 화단의 송엽국
섬백리향
채송화
다시 길은 숲으로 접어 들고...
이미 꽃이 진 등수국
소나무를 타고 오른 담쟁이
돌외도 꽃을 피웠다.
섬자리공일까...
더덕
키가 작아서 덩굴곽향일까 싶기도 했는데,
그냥 개곽향 같기도 해서 헷갈리기만 한다.
울릉도 산길에서는 비교적 흔하게 보이는 꽃이다.
털이슬
섬바디나물
애기쐐기풀일 듯...
흰이질풀
사상자
참소리쟁이일까, 아이면 좀소리쟁이일까...
저 흰 술 같은 꽃의 모습이 처음 보는 것이라 낯설기만하다.
큰홍문동이라는 마을을 지나고
다시 차가 다니는 새 도로를 만난다.
섬남성(우산천남성)
드디어 나리분지가 바라보이는 고갯마루에 섰다.
천부에서 거의 2시간 가끼이 걸렸다.
여기에 서서도 성인봉(984m)은 보이지 않는다.
왼쪽에 보이는 산줄기 뒤에 숨어 있어서...
오른쪽 가장 높은 봉우리가 아마도 미륵불(900m)일 것이다.
분지로 들어서서 만난 섬엉겅퀴(=물엉겅퀴)
엉겅퀴와 멋쟁이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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