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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무

산겨릅나무 열매, 개산겨릅나무

by 모산재 2007. 7. 20.

 

깊은 산의 계곡에서 자라는 산겨릅나무는 단풍나무과의 나무로, 나무껍질에 섬유질이 발달하여 새끼 대신 시용하기도 한단다. 북부지방과 백두대간의 아고산 지대에 분포하는 북방계 식물이다.

 

 

 

 

2007. 07. 08  홍릉수목원

 

 

 

 

 

 

 

 

 

 

 

 

● 산겨릅나무 Acer tegmentosum   / 무환자나무목 단풍나무과의 낙엽 소교목

나무껍질은 매끄럽고 작은가지는 녹색이며 흰 세로 줄이 있다. 잎은 마주나고 넓은 달걀 모양으로서 길이 7∼16cm, 나비 8∼12cm이다. 끝은 뾰족하고 가장자리가 3∼5개로 얕게 갈라지며 갈래조각에 뾰족한 겹톱니가 있다. 밑부분에서 5개의 커다란 맥이 갈라지고 털이 없다. 잎자루는 길이 3∼8cm이며 털이 없다.

꽃은 암수한그루이거나 암수딴그루로서, 5월에 노란빛을 띤 녹색으로 피고 총상꽃차례에 달린다. 꽃차례는 아래로 처지고 길이 약 8cm이다. 꽃받침조각은 넓은 달걀 모양이며 5개이고, 꽃잎은 달걀을 거꾸로 세워놓은 모양이며 역시 5개이다. 수술은 8개이다. 열매는 시과(翅果)로서 길이 3cm 정도이며 거의 수평까지 벌어지고 9∼10월에 익으며 털이 없다.

 

 

 

 

☞ 산겨릅나무 꽃 => https://kheenn.tistory.com/11422703 

 

 

 

'벌나무'라 불리는 나무가 있다. 계룡산 일대에 자라는데 '산청목'이라고 하여 약용으로 남획되어 지금은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고 한다. 산겨릅나무도 산청목이라고 불린다.

 

두 나무는 수피의 색깔로 구별한다는데, 산겨릅나무는 붉은 기운이 강한 데 벌나무는 푸른 빛이 강하다고 한다. 그런데 두 나무는 서로 다른 나무일까? 결론은 실제로 벌나무의 실체가 바로 산겨릅나무라는 것! 약용으로 쓰는 산청목은 산겨릅나무 중 푸른 줄기를 가리키는 것으로 그 부분이 약효가 뛰어나다는 것이다. 아마도 계룡산에 자생하고 있었다는 벌나무는 수피에 푸른 빛이 많은 산겨릅나무가 아니었을까 싶다.

 

 

 

 

 

<비교> 개산겨릅나무(?)

 

 

홍릉수목원에는 '개산겨릅나무'라는 이름표를 달고 있는데 잎 모양이나 나무껍질 색깔이 산겨릅나무와 별로 다를 것이 없다. 이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는 자료는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다.

 

'개'라는 접두어에 유의해서 살펴보니 산겨릅나무의 줄기가 매끈하게 쭉쭉 벋은 데 비해서, 이것은 나무껍질이 거칠고 녹색 빛깔이 붉은 빛깔에 거의 가려져 어둡다. 그리고 줄기가 전체적으로 울퉁불퉁 구불퉁한 점이 좀 달리 보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