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릉수목원에서 만난 구주피나무. 잘디잔 꽃망울이 수없이 뭉쳐 취산꽃차례를 이루고 긴 꽃줄기에 매달려 아래로 드리우고 있다.
유럽을 뜻하는 구주(歐洲)겠거니 했는데 알고보니 '九州'이다. 종명도 kiusiana이다. 일본 규슈 지방이 원산인 피나무라는 뜻이다. 원산지 이름을 제대로 밝혀서 '규슈피나무'라고 하든지 아니면 일본 이름 'へらのき'를 살려 '헤라노키'라고 부르는 게 더 자연스런 명칭일 듯하다.
2007. 07. 08. 홍릉수목원
● 구주피나무 Tilia kiusiana | Kiusiana Linden / 아욱목 피나무과 피나무속의 낙엽 교목
높이는 10m 이상 자라며 가지가 무성하다. 잎은 어긋나고 좁은 달걀 모양으로 끝이 꼬리처럼 길며 길이 5∼8cm, 나비 2.5∼5cm이다. 잎 표면의 맥 위와 뒷면 맥 위에 노란빛을 띤 갈색 털이 나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으며 잎자루는 길이 8∼15mm이다.
꽃은 7월에 가지 끝쪽 잎겨드랑이에서 산방상 취산꽃차례로 20여 개가 피는데 꽃자루에 포가 있다. 꽃은 양성화로 연한 노란색이고 꽃잎과 꽃받침잎은 각각 5개이다. 암술은 1개이고 수술은 많으나 꽃밥이 없는 것도 있다. 열매는 둥글고 갈색이 도는 털로 덮여 있으며 길이 4∼5m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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