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풀꽃나무

미모사(신경초) 꽃과 열매 Mimosa pudica

모산재 2007. 3. 21. 22:29

 

건드리면 잎을 오무리고 처지는 예민한 풀 '신경초', 영어 이름조차 'sensitive plant'이다. 꽃말은 당연히 '예민한 마음, 섬세함'이다. 미모사라 불리는 신경초는 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약재로는 '함수초(含羞草)'라 하고, '잠풀'이라고도 한다.

 

브라질 원산이라는데 징홍 교외 민가 주변의 길가에는 마치 자생하듯이 자라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는 한해살이풀로 취급하는데, 중국에서는 거의 나무나 다름없는 모습을 하고 있다. 꽃은 연한 붉은 색으로 피고 꽃대 끝에 두상꽃차례를 이루며 모여 달린다. 우리 나라에서는 7, 8월에 피지만 이곳은 아열대지방이라 겨울에 피었다.

 

 

 

 

 

 

 

중국 운남성 시상반나 징홍

 

 

 

 

 

 

열매는 협과로 마디가 있으며 겉에 털이 있고 3개의 종자가 들어 있다.

 

 

 

 

 

 

 

 

● 미모사 Minosa pudica  / 콩목 콩과 미모사속의 여러해살이풀

전체에 잔털과 가시가 있고 높이가 30cm에 달한다. 잎은 어긋나고 긴 잎자루가 있으며 보통 4장의 깃꼴겹잎이 손바닥 모양으로 배열한다. 작은잎은 줄 모양이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턱잎이 있다. 잎을 건드리면 밑으로 처지고 작은잎이 오므라들어 시든 것처럼 보인다. 밤에도 잎이 처지고 오므라든다.

꽃은 7∼8월에 연한 붉은 색으로 피고 꽃대 끝에 두상꽃차례를 이루며 모여 달린다. 꽃받침은 뚜렷하지 않으며, 꽃잎은 4개로 갈라진다. 수술은 4개이고 길게 밖으로 나오며, 암술은 1개이고 암술대는 실 모양이며 길다. 열매는 협과이고 마디가 있으며 겉에 털이 있고 3개의 종자가 들어 있다.

 

 

 

 

 

※ 그리스 신화 속의 미모사

 

미모사는 얼굴이 매우 예뻤으며 노래를 부르는 실력과 하프를 연주하는 실력이 매우 뛰어났다. 그래서인지 언제나 뽐내고 다녔고, 남을 깔보았다. 그의 아버지인 왕은 미모사와 다르게 착한 사람이였다. 그래서 매일 미모사를 타일렀다. 그러나 미모사는 듣지 않았다.

어느날 미모사는 자신을 타이르는 소리를 듣고 화를 내며 정원으로 뛰쳐 나갔다. 그러자 갑자기 자신의 하프 실력으로도 따라잡을 수 없을 것 같은 하프 소리를 들었다. 그러자 미모사는 시기심이 나 누구인지 알아내기 위해 소리가 나는 쪽으로 걸어 갔다. 살짝 다가가 보니 아홉 명의 여자가 하프를 연주하고 있고, 가운데 목동 옷차림을 한 소년이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미모사는 매우 놀랐다. 그들은 자신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아름답기 때문이였다. 특히 노래를 부르고 있는 소년은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그 때문에 미모사는 눈이 둥그래졌다.

그런데 갑자기 소년이 자신을 쳐다보았다. 미모사는 부끄러워 한 포기 풀로 변했다. 거만한 공주의 버릇을 고치기 위해 나타났던 그 여자들은 예술의 여신 무사이었으며, 소년은 아폴론이 변신한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