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시 꽃이 지고 사라질 무렵, 녹음이 짙어지는 어두운 숲을 꽃등을 달아 밝히며 은은한 향기를 살랑살랑 불어오는 산바람에 싣고 오는 나무가 바로 쪽동백나무이다. 오동나무 다음으로 크고 둥근 잎을 드리운 그늘 속 긴 꽃차례에 조랑조랑 달린 꽃송이는 장관이다. 하얀 꽃잎 속의 노란 수술은 꽃등에 불을 밝힌 듯 환상적이다. 때죽나무과의 교목으로 '옥령화', '넙죽이나무', '산아주까리나무', '개동백나무'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남한산성 ● 쪽동백나무 Styrax obassia | Fragrant styrax ↘ 감나무목 때죽나무과 때죽나무속의 낙엽교목 높이는 6∼15m이고, 나무 껍질은 잿빛을 띤 흰색이며, 어린 가지는 녹색이고 갈색의 털이 있으나 나중에 다갈색으로 변하며 털이 없어진다. 겨울눈은 잎자루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