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 정상부 주변에서 만난 벼과의 풀. 까락이 아주 짧고 길쭉한 열매가 촘촘하게 달려 있고 전초의 높이는 두 자쯤 되어 보인다. 구주개밀! 유럽 원산의 사료 식물로서 끈질긴 생명력으로 빠르게 번식하는 풀이라고 한다. '유럽 개밀'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구주개밀이 아닐까 생각된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오르는 산이라 외래종 목초가 이곳 정상부에까지 자생하게 된 모양이다. 개밀속(Agropyron)이 아닌 갯보리속(Elymus)으로도 보기도 한다. 가는보리풀과 생태 면도 유사하나 포영이 두 개씩 있어서 구분이 된다. 다년초로 황백색의 뿌리줄기는 매우 길어서 완전히 뽑아내지 않으면 뿌리줄기 조각이 다시 새롭게 자란다고 한다. ● 구주개밀 Agropyron repens | couch grass, qaick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