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 정상부 주변에서 만난 벼과의 풀. 까락이 아주 짧고 길쭉한 열매가 촘촘하게 달려 있고 전초의 높이는 두 자쯤 되어 보인다. 구주개밀!
유럽 원산의 사료 식물로서 끈질긴 생명력으로 빠르게 번식하는 풀이라고 한다. '유럽 개밀'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구주개밀이 아닐까 생각된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오르는 산이라 외래종 목초가 이곳 정상부에까지 자생하게 된 모양이다.
개밀속(Agropyron)이 아닌 갯보리속(Elymus)으로도 보기도 한다. 가는보리풀과 생태 면도 유사하나 포영이 두 개씩 있어서 구분이 된다. 다년초로 황백색의 뿌리줄기는 매우 길어서 완전히 뽑아내지 않으면 뿌리줄기 조각이 다시 새롭게 자란다고 한다.
2011. 07. 07. 태백산
● 구주개밀 Agropyron repens | couch grass, qaick grass ↘ 벼과 개밀속 여러해살이풀
땅속줄기는 길게 뻗는다. 줄기는 한 개나 여러 개가 나오고, 높이 30~120cm이며, 마디는 3~5개 있다. 잎집은 밋밋하고, 입구에 잎귀가 있다. 잎몸은 길이 6~30cm이고, 너비 3~10mm이다. 잎혀는 길이 0.3~1.0mm이고 끝이 잘게 갈라진다.
꽃은 5~7월에 핀다. 전체 꽃차례는 곧게 서고, 작은이삭이 수상형으로 달리고, 길이 5~20cm이고, 마디마다 대가 없는 작은이삭이 달린다. 작은이삭은 납작하고 길이 1~2cm이고, 3~8개의 꽃으로 구성된다. 두 개의 포영은 모양과 크기가 같고, 길이 7~12mm이고, 5~7개의 맥이 있다. 호영은 길이 8~13mm이고, 맥이 5개 있고, 끝이 뾰족하다. 내영은 피침형이고 호영 길이의 0.8배이다. <국립생물자원관>
※ 유럽 원산 귀화식물이다. 밀속(Triticum)이나 갯보리속(Elymus)으로 다루어지기도 하였다. 꽃차례의 한 마디에 작은이삭이 두 개씩 달리는 점이 밀속과 다르다. 다만, 갯보리속과 개밀속(Agropyron)의 구분에 있어서는 검토가 필요하다. 유사한 종인 갯그령은 전체에 털이 있고, 포영에도 털이 있는 점이 다르다. <국립생물자원관, 한반도생물자원포털(2012)>
'벼과 사초과 골풀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방울고랭이 Scirpus wichurae (0) | 2012.09.08 |
---|---|
큰조아재비 Phleum pratense (0) | 2012.08.02 |
산기장 Phaenosperma globosa (0) | 2012.07.30 |
왕쌀새 Melica nutans (0) | 2012.07.30 |
도깨비사초 Carex dickinsii (0) | 2012.07.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