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암팔경 3

화암팔경 제5경, 신선바위에서 바라본 화표주

거북바위에서 내려와 화암교에서 어천을 따라난 오솔길로 접어들면 신선바위(신선암)로 오르게 된다. 어천 건너편 그림바위에 담쟁이가 홀로 울긋불긋 단풍을 뽐내며 가을임을 알리고 있다. 신선바위(신선암)는 바로 그림바위를 건너다보며 솟아 있다. 어천을 사이에 두고 그림바위와 마주하여 우뚝 솟아 있는 바위 윗면은 십여 명이 앉아서 놀 만한 반석을 이루고 있다. 그야말로 청풍명월을 즐길 만한, 신선놀음하기에 안성맞춤인 형세를 하고 있다. 이 정도의 바위라면 그럴싸한 전설이라도 있겠다 싶은데, 뜻밖에도 특별한 전설이 없어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든다. 신선암에서는 화암팔경의 제5경인 화표주(華表柱)가 바라보인다. 화암리에서 화표동으로 들어가는 삼거리, 오른쪽 산 위에 뾰족하게 깎아지른 듯 우뚝 솟은 기둥 모양의 거대한..

카테고리 없음 2013.12.20

화암팔경 제6경, 정선 소금강

여러 님들의 제의로 여행사 버스를 타고 정선 소금강으로 가는 길. 버스는 민둥산 입구, 증산초등학교 앞을 지나는 421번 지방도로 들어선다. 민둥산 발구덕 마을 아래를 지나고 몰운대를 지나서 버스는 소금강에서 사람들을 내려 놓는다. 몰운대에서 걷는 것으로 예정된 것이었는데, 교통이 지체되면서 몰운대를 그냥 지나치게 된 것이 몹시 아쉽기만하다. 소금강 계곡에는 맑고 서늘한 가을 기운이 느껴진다. 어천(漁川)이라 부르는 이 계곡 양쪽에는 이곳 사람들이 '뼝대'라고 부르는 층암절벽이 두르고 있어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었다. 그래서 이 바위들을 '그림바위'라는 뜻의 화암(畵岩)이라 부르게 되었고, 동면으로 불려왔던 행정 지명조차 몇 년 전부터는 화암면으로 바뀌어 불리게 되었다. 화암을 대표하는 절경을 '화암팔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