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이안 3

베트남(6) 호이안의 낭만, 아름다운 투본강의 황혼

떤키 고가 후문으로 나오자 투본강 샛강과 건너편 삼각주(델타) 마을 풍경이 펼쳐지고 강변 거리인 박당거리가 이어진다. 호이안의 매력은 바로 다양한 건물과 점포들이 들어선 쩐푸 거리와 투본강을 끼고 강변 풍경이 펼쳐지는 박당 거리의 조화에 있다. 젠푸거리는 치열한 삶의 현장이요 박당거리는 낭만과 서정의 공간이다. 내원교에서 투본 강변으로 나서면 화려한 등으로 장식된 안호이(An Hoi) 다리와 건너편 삼각주 안호이섬 마을집들의 풍경이 시야를 채운다. 강에는 크고 작은 배들이 한가롭게 머물고 있거나 떠다닌다. 안호이(An Hoi) 다리. 맞은편이 작은 삼각주인 안호이 섬으로 호이안의 일부를 이룬다. 드넓은 투본 강 하구는 많은 삼각주들이 섬을 이루고 있는데 삼각주는 투본강의 방파제처럼 호이안의 일부를 이루며..

베트남(5) 호이안 옛마을 광조회관, 경부회관, 떤키고가, 호이안 시장

내원교를 건너면 호이안 옛거리의 번화가라 할 쩐푸(TranPhu)거리로 이어진다. 옛 가옥 800여 채가 있는 옛마을은 자동차 진입이 금지되어 있어 거리를 걷는 사람들의 걸음걸이는 느긋하고 평화롭기만 하다. 시클로나 자전거가 달리기는 하지만 걷는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지 않는다. 우리의 삶은 얼마나 긴장에 길들여져 있는지.. 쩐푸거리로 들어서자마자 만나는 광조회관(廣肇會館)! 1천여 일본 무역상들이 붐비던 일본인 마을이 도쿠가와 에도 막부의 쇄국 정책으로 점차 쇠퇴하면서 화교들이 대거 이주해오고 호이안 거리는 중국의 색채가 짙어졌다고 한다. 그래서 이곳에는 광조회관을 비롯해 복건회관, 조주회관, 경부회관 등 중국인 무역상들의 향우회관이 여럿 들어서 있다. 광조회관은 중국 광동 지역 무역상인들의 향우회관으로..

베트남(4) 세계문화유산 호이안 옛마을, 풍흥고가와 내원교

12시 호텔에서 호이안(會安)을 향해 출발한다. 호이안은 다낭에서 남쪽으로 약 30km 떨어진 투본강 하구에 위치하며 옛날에는 '바닷가 항구'라는 뜻의 '하이포'라고 하였다. 16세기 중엽 이래 인도·포르투갈·프랑스·중국·일본 등 여러 나라 상선이 드나들며 무역도시로 번성하였다. 도자기 거래가 주류를 이루었으며 일본인 마을이 생겨날 정도로 일본과 교역이 잦았다. 하지만 지금은 일본인 마을의 흔적은 내원교라는 다리만 남아 있을 뿐이고 호이안의 도시 외관은 대부분 중국인들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 한다. 호이안 옛마을은 199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호이안 가는 길, 남쪽으로 끝없이 이어지는 넓고 아름다운 백사장 해안선을 따라 수없이 많은 리조트들이 늘어서 있다. 다낭에서 호이안까지 30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