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새 3

지리산 계곡을 잠수하는 물까마귀(Cinclus pallasii)

참새목 물까마귀과에 속하며 한국 전역 바위가 많은 산간 계곡, 하천에서 서식하는 텃새다. 잠수해 수서 곤충을 잡으며, 버들치 같은 어류도 잡아먹는다. 주로 계곡의 물속에 서식하는 강도래, 날도래의 애벌레를 잡아먹는다. ↓ 지리산 ● 물까마귀 Cinclus pallasii ↘ 참새목 물까마귀과 몸길이 22cm이다. 온몸이 불에 검게 그을린 듯한 갈색이다. 꽁지는 짧고 위로 약간 올라갔다. 날 때는 낮고 빠르게 날며 물가까지 걸어가 잠수한다. 한국 전역에 분포하는 흔한 텃새이다. 주로 낮은 산지 계곡 물가에 살고 겨울에는 물이 얼지 않는 계곡 하류로 옮긴다. 물 속에서 먹이를 잡을 때는 헤엄쳐서 잡는 것이 아니라, 머리를 물 속에 쳐박고 부리로 돌 따위를 물어 물살에 쓸려 내려가지 않게 몸을 지탱하면서 수생..

산새와 물새 2009.11.05

'꼇 꼇 꼇' 우는 분홍색 겨울 텃새, 양진이(양지니, Carpodacus roseus)

남한산성 숲길에서 우리 나라에서 흔한 겨울새라고 하는 양진이를 처음으로 만난다. 몸 전체가 진한 붉은 색을 띠는 것이 양진이 수컷이라는데, 옛 노래에서 '산진이', '수진이'라는 매 이름은 들어보았지만 '양진이'는 처음 듣는 이름인지라 이 녀석도 매의 일종인가 싶었다. ↓ 이하 남한산성 바람도 쉬어 넘는 고개 구름이라도 쉬어 넘는 고개 산진(山眞)이 수진(水眞)이 해동청(海東靑) 보라매라도 다 쉬어 넘는 고봉(孤峰) 장성령 고개 그 너머 님이 왔다 하면 나는 아니 한 번도 쉬어 넘으리라. 임을 애타게 그리는 마음을 진솔하게 노래한 이 해학적인 이 사설시조에는 여러 가지 매가 열거되어 있다. 산에서 자라 해가 묵은 새가 '산진이'라면 손으로 길들인 매는 '수진이'요, 푸른 매가 '해동청'이라면 낳은 지 얼..

산새와 물새 2009.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