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바위 3

서산 황금산 (3) 아름다운 코끼리바위와 몽돌해변

황금산은 대산반도의 북서쪽 끝, 평평한 들판이 펼쳐지는 끝에 바다와 만나며 언덕처럼 솟아 있는 작은 산이다. 높이는 156m이다. 황금산 입구에는 넓은 습지가 있는데 예전에 바닷물이 드나들던 흔적으로 보인다. 원래 황금산은 섬처럼 떨어져 있었고 일부분만 육지와 연결되어 있었는데, 1988년 대산산업단지가 들어서면서 육지와 완전히 이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작은 산이지만 소나수 숲이 울창하게 우거져 바람결에 실려온 솔향기가 기분 좋은 호젓한 산책길이 나 있다. 다만 등산로 입구에 너무 많은 승용차들이 주차를 하고 있어 거슬린다. 차량들이 들고나면서 먼지를 일으키니 산행 시작부터 인상을 흐리게 만든다. 주차 공간을 500m 이상 떨어진 곳에 마련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 황금산 안내도 황금산의 원래 이..

연평산 정상 오르며 바라보는 굴업도의 장관, (굴업도 지형)

목기미해변 모래톱을 지나면서 굴업도 동섬은 두 갈래로 갈라져 각각 느리고 긴 구릉으로 이어지고 그 끝에 높은 묏봉우리로 솟아 오른다. 북쪽(왼쪽) 방향으로 솟은 연평산(128.4m)과 동쪽(오른쪽) 방향으로 솟은 덕물산(138.5m)은 굴업도를 찾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와 멋진 첫인상을 만들어 주는 굴업도의 상징과 같은 산이다. 연평산이나 덕물산으로 오르는 길이 쉽게 보이지 않는데, 백사장에 줄지어 서 있는 전봇대를 따라가면 통보리사초, 좀보리사초 등이 녹지를 이루고 있는 낮은 모래언덕 위에 폐허가 된 건물이 나타나고, 그 뒤 풀밭언덕에 난 한 사람의 발만 들여 놓을 수 있는 좁은 길을 찾아 능선으로 오르면 된다. 이정표가 없는, 자연 그대로의 한적하고 외진 등산로이다. 능선 위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

우리 섬 여행 2010.07.09

굴업도 여행 (6) / 목기미해수욕장, 코끼리바위, 연평산 오르며 본 굴업도

텔레비전도 없는 방에서 책 한 권 준비해오지 않은 나그네가 할 일이 있나. 일찍 잠들었더니 일찍 깬다. 눈은 떴으되 아직 어두운 섬을 돌아다니기도 뭣해 이불 속에서 빈둥대다가 일출 시간이 가까웠어야 밖으로 나와 고양이 세수를 하고 집을 나선다. 9시 30분에 떠나는 배를 타야 하니 ..

우리 섬 여행 2009.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