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광장 앞 큰길(絲市街)로 잠시 걷다가 금방 오른쪽으로 꺾어지는 길이 상업 금융시장인 은자시장(銀子市場) 거리이다. '은자(銀子)'는 '은돈'을 가리키니, 은자시장은 금융 거리라 할 수 있다. 청나라 초기에 형성되었다고 한다. 은자시장임을 증명이나 하듯 길 가운데 마름모꼴의 나무판에 '은자시장(銀子市場)'이라고 적어 놓은 미니 목조 패방이 나타난다. 골목길 양쪽으로는 육중한 벽돌집들로만 이어지고 있어 다소 엄숙한 느낌이 든다. 이곳에는 따더퉁(大德通)을 비롯한 여러 사금융 업체가 분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번성했을 때는 사금융 업체가 100개가 넘었다고 한다. 그러나 청나라가 무너지고 난 뒤 1920년대에는 대덕통(大德通)· 대덕항(大德恒)· 삼진원(三晋源)· 금생윤(錦生潤) 등만이 살아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