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름덩굴과 6

멀꿀(Stauntonia hexaphylla) 열매, 잎, 수피

팔영산 가는 길에 들른 고흥 읍사무소. 앞뜰의 그늘시렁(pergola)이 등나무가 아니라 멀꿀 덩굴로 되어 있는 것이 이채롭다. 마침 멀꿀 열매가 제법 커다랗게 달려 있는데, 여섯 개의 작은 잎이 잎자루를 달고 달려 있는 잎 모양도 그렇지만 오리알 모양의 열매도 으름과 많이 닮았다. 가을이 되면 붉은갈색으로 익는데 과육이 으름보다 더 맛이 좋다고 한다. 하지만 과육에 비해 씨앗이 너무 많아 과일로서 상품성은 별로 없는 모양... 멀꿀은 다도해의 섬지방에서 자라는 으름과의 늘푸른 덩굴나무다. 잎이 지는 으름과 달리 상록이고 익으면 열매가 벌어지는 으름과 달리 익어도 열매가 벌어지지 않는 점이 다르다. 멀꿀이란 이름은 열매 속살이 꿀 같은 데서 유래한 것이라고 하며, 제주도에서는 '멍나무'나 '멍꿀'이라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