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객사에서 나와 충경로 사거리에서 풍남문 방향으로 얼마간 걷다보니 '한국집'이란 식당이 나온다. 거기서 골목으로 들어서니 그곳에서 경기전 뒤편 후원으로 통하는 문이 있어 들어선다. 바로 넓은 경기전 돌담길이 환하게 펼쳐지는데 담장 안으로 경기전 부속채 건물들 뒷모습이 시야를 채운다. 멀리 남쪽으로 전동성당의 첨탑도 보인다. 담장 너머로 제수 음식을 만드는 조병청과 제사를 관장하는 업무실인 전사청, 그리고 방앗간이 옹청(오른쪽)이 보인다. 가운데 문 너머로 어정과 제각인 동재, 서재가 어렴풋... 경기전 뒷모습이다. 정전과 잇달린 익헌의 지붕 윤곽이 드러난다. 후원에는 건물을 짓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것이 아마도 11월에 개관한 어진(御眞) 박물관인 모양이다. ■ 전주 이씨 시조묘 조선 왕조 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