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당과 4

가지더부살이 Phacellanthus tubiflorus

더부살이란 남에게 얹혀사는 삶을 가리키는 서러운 말인데,식물의 경우에는 기생식물을 나타내는 고유명사의 일부분으로 사용되고 있다. 가지더부살이는 열당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나뭇가지에 얹혀산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노랑더부살이, 황통화라고도 한다. 처음에는 지리산과 속리산 등 일부 고산지대에만 발견된 종이었지만 지금은 중부지방의 산들과 내장산 및 남해안 등 전국적으로 발견되고 있다. 숲이 우거진 골짜기의 습한 곳에서 자라며 키가 5~10㎝로 아주 작은 데다가 식물체는 흰색이거나 연한 노란색이라서 눈에 잘 띄지도 않는다. 6월 하순 무렵 꽃을 피우며 잎이 없고 변이가 심한 편이다. 2017. 06. 10. 퇴촌 ● 가지더부살이 Phacellanthus tubiflorus ↘ 현삼목 열당과 가지더부살이속 다년생 ..

우리 풀꽃 2017.06.21

야고(Aeginetia indica), 억새 뿌리에서 꽃을 피우다

몇 년 전부터 서울 난지도 하늘공원에 야고가 꽃을 피운다. 제주의 오름 억새밭에 가야 볼 수 있다는 야고를 이제 서울 사람들도 쉽게 볼 수 있게 되었다. 쓰레기 매립지를 공원으로 만들면서 제주도산 억새를 대량으로 심었다는데, 거기에 야고 씨앗이 따라온 모양이다. 매립된 쓰레기가 발효하면서 생긴 열이 지온을 높여 야고가 자라기에 좋은 조건이 된 모양이다. 하늘공원 야고는 열당과의 한해살이 기생식물이다. 꽃 모양이 담뱃대를 닮아서 '담뱃대더부살이'라 부르기도 하고 사탕수수에 기생하기도 하여 '사탕수수겨우살이'라 부르기도 한다. 풀밭의 벼과식물, 특히 억새류의 뿌리에서 주로 기생하지만 양하와 사탕수수 뿌리에도 기생한다. 멸종 위기식물은 아니지만 취약종으로 분류되고 있다. 제주도 한라산에만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

우리 풀꽃 2010.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