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시티 3

예산 대흥동헌과 임성아문, '의 좋은 형제' 효제비

대흥초등학교 단풍나무 그늘 정자에서 휴식을 취하다 대흥동헌(大興東軒)으로 발길을 옮긴다. 지금은 예산군 소속의 작은 면소재지에 불과하지만 대흥은 일제강점기에 예산군으로 편입되기 전까지만 해도 독립된 고을이었다. 조선 후기까지 작은 고을 현이었던 대흥은 숙종 때 군으로 승격되었을 정도... 좀 떨어진 교촌리에는 예산보다 100년 앞선 1405년에 문을 연 대흥향교도 남아 있다. 일제강점기까지만 해도 읍성과 객사·옥사 등 관아 건물이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모두 사라지고 없다. 동헌의 북쪽에는 대흥면사무소가 자리잡고 있고, 그 앞에는 대흥을 상징하는 '의 좋은 형제상'이 세워져 있다. 의 좋은 형제상 슬로시티의 상징인 주차장 마당의 '달팽이미술관' '달팽이 미술관'은 대흥면 보건소를 신축한 뒤 남아 있던 옛..

담양 (4) 창평 삼지내 마을, 우리나라 최초의 슬로시티

죽녹원과 담양향교를 돌아본 다음 창평면 삼지내 마을로 향한다. 삼지내는 우리 나라는 물론 아시아 최초로 슬로시티로 인정받은 마을이라 여러 모로 궁금했는데 이제야 가보게 되었다. 마을을 한 바퀴 돌아보니 규모가 아주 작은 동네라서 뜻밖이다. 슬로시티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전통과 생태가 잘 보전되어야 하고, 전통 먹거리가 있어야 하며, 주민들에 의해 공동체 운동이 있어야 한다는데, 작은 마을 창평이 그런 조건을 충족시키고 있는 모양이다. 전통 가옥과 돌담들이 잘 보존되고 있고, 떡갈비와 전통 장류와 한과와 엿이라는 먹거리가 있다. 마지막 조건인 마을 사람들의 공동체 운동으로 무엇이 있을까... 창평교회와 면사무소로부터 마을을 돌아보게 되었다. 저 쪽 한옥 건물이 면사무소... 슬로시티 마크가 붙어 있는 탐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