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델라 왕조 3

인도 (21) 오르차, 베트와 강변 분델라 왕들의 추모기념탑 세노타프

왔던 길로 되내려오다 남쪽에 있는 베트와 강 언덕의 세노타프로 가기 위해 오른쪽 마을 길로 접어든다. 그 사이 안개가 걷힌 듯 해가 나고 시야가 많이 환해졌다. 걷다보니 멀리 차투르부즈 사원의 뒷모습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렌즈가 가는 곳에는 언제나 먹이를 찾아 어슬렁거리는 소들... 불쌍한 인도의 소들... 건기여서 뜯어 먹을 풀들이 없는 탓인지 쓰레기장에 진을 치고 앉았다. 그게 바로 자유의 댓가다. 그래도 시골 소들이라 가끔씩 싱싱한 풀들을 접할 기회도 있을 테니 형편은 좀 낫겠지... 카주라호에서도 그랬듯 이곳에서도 수녀원 고등학교들을 만난다. 차투르부즈 사원 이런 넓은 운동장이 있는 곳을 지나고... 고개를 넘으며 전통 의복 사리를 입은 여인들도 만나고... 땔감을 이고 지고 가는 사람들도..

인도 여행 2016.02.21

인도 (18) 오르차, 제항기르마할 · 쉬시마할 · 라이 프라빈 마할

라자 마할 뒤편에는 쉬시 마할의 넓은 정원이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그 정원을 지나 건너편에 제항기르 마할 궁전이 웅장한 자태를 자랑하며 솟아 있다. 한눈에 보아도 라자 마할에 비해 훨씬 웅장하고 화려하며 요새와 성채로서의 모습을 갖추고 있는 듯하다. 조화로운 상상력과 유기적 솜씨의 예로써 중세 인도 이슬람 건축 발전의 정점으로 평가 받고 있다. 쉬시 마할(Sheesh Mahal)은 제항기르 마할의 부속건물로 라자 마할과 제항기르 마할을 이어주는 형태로 자리잡고 있다. 지금은 호텔(왼쪽)과 레스토랑(중앙 1층)으로 개조되어 일반 관광객들이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쉬시 마할 레스토랑 제항기르 마할은 분델라 왕조의 마하라자 비르 싱 데오가 무굴제국의 악바르 황제에 반란을 일으키고 도망온 살림..

인도 여행 2016.02.15

인도 (17) 오르차, 분델라 왕조의 왕궁 라자 마할

인도 (17) 오르차, 분델라 왕조의 왕궁 라자 마할 제 5일, 2012년 01월 06일 금요일 오전 여행 5일째 되는 날 아침 7시 30분, 인도 북부의 한적한 시골마을 오르차에서 눈을 뜬다. 시골 마을이지만 한때 인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왕조의 수도로 번영을 누린 곳, 왕들과 무굴제국 황제를 위한 웅장한 왕궁과 기념비, 사원들이 전원 풍경 속에 그림처럼 펼쳐지는 역사의 현장... 8시에 호텔 레스토랑에서 잘게 썬 야채를 넣은 달걀 프라이에 땅콩죽으로 간단한 아침 식사... 레스토랑에서 왁자한 여행객들, 부산에서 온 지리 교사들과 마주친다. 60여 명이 인도 답사 여행을 왔다고... 식사를 마친 뒤 잠시 숙소 아마르 마할(Amar Mahal)에서 산책 시간을 가진다. 오르차의 남쪽, 베트와(B..

인도 여행 2016.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