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22) 시간이 멈춘 도시 바라나시, 가트 풍경과 인도 전통음악
레스토랑 베트와 타랑에서 저녁 식사를 마치고 숙소 아마르 마할로 돌아와 바라나시로 떠나기 위해 배낭을 꾸린다. 오후에 맑게 개었던 하늘이 갑자기 어두워지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저녁 8시 20분, 오토릭샤 네 대를 불러 빗속에 잔시를 향하여 출발한다. 9시 30분쯤 잔시역에 도착. 역내로 들어서니 마치 전쟁 피난민들이 몰려든 듯한 풍경이 펼쳐진다. 역사 안을 가득 채우고 있는 사람들은 언제 올지 모르는 기차를 기다리고, 소들은 먹이를 찾아 사람들 사이를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닌다. 순하고 맑은 소의 눈... 밤이 깊어지면서 으슬으슬 추워지고, 기다림에 지친 사람들은 아예 플랫폼에 자리를 깔아 담요를 덮고 드러누웠다. 10시 30분 기차. 우리 일행들도 짐을 한 곳에 모아 놓고 하염없이 기차를 기다린다.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