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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4

사적 제104호, 남원 황산대첩비지 전북 남원군 인월 소재지 서쪽 2km 지점, 낙동강(남강) 상류인 람천 가까운 작은 반월형 산언덕에는 사적 제104호 황산대첩비터가 자리잡고 있다. (동쪽 자락에는 판소리 명창 박초월 생가가 자리잡고 있다.) 작은 숲이 있는 평지의 공원을 지나면 삼문이 솟아 있고 그 안으로 1973년에 세운 황산대첩비각과 파비각(破碑閣)이 보인다. 파비각에는 해방 직전 일제가 파괴해버린 황산대첩비를 보존하고, 대첩비각에는 1957년에 모각한 황산대첩비를 세워 두었다. 고려 말, 왜구의 노략질이 극성을 떨던 시절, 바로 이곳이 이성계가 왜구를 크게 무찌른 황산대첩의 현장이다. 고려 우왕 6년 (1380년) 9월, 금강 어귀 진포에서 최무선 등의 공격을 받아(진포대첩) 퇴로가 막힌 왜구들은 퇴각하며 지리산을 넘어 운봉현을 .. 2017. 4. 26.
조선현호색 Corydalis turtschaninovii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조선현호색(C. turtschaninovii)은 현호색(Corydalis remota)과 동일종으로 여겨졌지만, 줄기가 직립하고 괴경 속살이 희지 않고 노란색이며, 포엽이 유난히 촘촘하고 가늘고 길게 찢어지는 점 등으로 현호색과 구별된다. 남원에서 만난 이 조선현호색은 잎이 좀더 잘게 갈라.. 2017. 4. 25.
남바람꽃(남방바람꽃)을 찾아서 멀리 남도로 남바람꽃(남방바람꽃)을 만나러 간다. 국내 자생지가 겨우 네 군데 정도밖에 없을 정도로 분포가 제한되어 있는 귀한 꽃이다. 형태상으로 보면 홀아비바람꽃과 거의 비슷한데 꽃이 피는 시기도 거의 같은 걸 보면 근연종이 아닐까 내 맘대로 생각하고 있다. 붉은 빛을 띠는 .. 2017. 4. 25.
제주도 (2) 남원 해안 경승지, 큰엉 2014. 06. 21. 토 점심을 먹는 다음 김 선생이 큰엉을 가보고 싶다 하여 갔다. 나로서는 처음 들어보는 이름인데, 소문나지 않은 명소란다. 남원읍 남원리, 올레 5코스 길이 지나는 곳이다. '엉'은 '넝'이란 말과 함께 낭떠러지로 알고 있었는데 과연 그랬다. 그런데 제주말로는 '엉'을 '바닷가나 절벽 등에 뚫린 바위 그늘이나 굴', '큰엉'을 '큰언덕'을 의미한다고 풀이해 놓았는데, 실제 보고 나니 이 풀이가 그리 맞는 것 같지는 않다. 큰엉은 '바위 그늘이나 굴'이 아니라 그냥 '큰 바위 절벽'이었다. 이 안내석이 있는 곳으로부터 수백 m 해안은 바위 절벽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올레 5코스 길은 엉 위로 나 있다. 올레길 5코스는 절벽 위로 이어지는데, 잘 다듬어진 화산석 판석을.. 2014. 7.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