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장 구경을 하고 점심을 먹기 위해 식당을 찾아 걷다가 바로 옆 동쪽에 김시습기념관이 있다는 걸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지나치는 길, 입장료도 없기에 잠깐 돌아보고 가기로 한다. 김시습이 강릉과 무슨 상관이길래 싶어 확인하다보니 매월당이 강릉김씨이고 또 어머니 시묘살이한 곳이 바로 이곳 강릉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렇다 하더라도 그 정도 인연으로 기념관까지 세우나 싶은데, 어쨌든 강릉시에서 전통문화 시범도시 및 강원의 얼 선양 사업의 하나로 이곳 경포도립공원 내에 기념관을 건립하였다는 것이다. 길가의 좁은 터를 가득 채워 지은 한옥 건물이지만 그래도 정성이 느껴지는 기념관이다. 기념관 안에는 25점의 유물이 전시돼 있고, 김시습의 일대기를 그린 다큐멘터리, 금오신화 애니메이션 영상실, 매월당문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