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습 3

강릉 김시습기념관, 김시습 이야기

선교장 구경을 하고 점심을 먹기 위해 식당을 찾아 걷다가 바로 옆 동쪽에 김시습기념관이 있다는 걸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지나치는 길, 입장료도 없기에 잠깐 돌아보고 가기로 한다. 김시습이 강릉과 무슨 상관이길래 싶어 확인하다보니 매월당이 강릉김씨이고 또 어머니 시묘살이한 곳이 바로 이곳 강릉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렇다 하더라도 그 정도 인연으로 기념관까지 세우나 싶은데, 어쨌든 강릉시에서 전통문화 시범도시 및 강원의 얼 선양 사업의 하나로 이곳 경포도립공원 내에 기념관을 건립하였다는 것이다. 길가의 좁은 터를 가득 채워 지은 한옥 건물이지만 그래도 정성이 느껴지는 기념관이다. 기념관 안에는 25점의 유물이 전시돼 있고, 김시습의 일대기를 그린 다큐멘터리, 금오신화 애니메이션 영상실, 매월당문집 ..

부여 (16) 부여 무량사의 부속전각들 / 명부전, 영산전, 원통전, 산신각, 청한당

구릉이 흘러내리는 넓은 터에 자리잡은 무량사는 특이한 가람 배치를 보인다. 주법당인 극락전이 넓은 마당에 자리잡고 그 앞쪽에 오층석탑과 석등이 천왕문과 일직선을 이루고 있는데, 부속 전각들은 법당의 서쪽 높은 언덕에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다만, 명부전(冥府殿)만 극락전의 너른 앞마당 동쪽 담장 곁에 자리잡고 있다. 1872년 원열화상에 의하여 지금의 모습으로 창건되었다고 한다. 저승 세계의 한가운데에는 지장보살을 중심으로 도명존자와 무독귀왕이 협시하고 있다. 좌우로는 원유관에 문관복을 입고 홀을 든 모습의 시왕(十王)이 홀수(1.3.5.7.9)대왕과 짝수(2.4.6.8.10)대왕으로 늘어져 배치되어 있다. 시왕상의 양쪽 끝에는 악귀를 쫓는 인왕상이 세워져 있다. '검수지옥'이라 적혀 있는 오관대왕의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