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동불상 4

<국보 제78호><국보 제83호> 금동미륵반가사유상, <국보 제79호> 경주 구황동 금제여래좌상

■ 국보 제78호,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 삼국시대(6세기 중엽) 한국적 불상형을 최초로 조형시킨 보살상이자 삼국시대에 걸쳐 크게 유행한 금동반가사유상의 최초의 것이다. 당당하지만 쭉 곧고 늘씬한 모습이어서 중국 북위 말 이래의 우아하고 귀족적인 형태미를 능숙하게 표현하고 있다. 높이는 80㎝이다. 1912년에 일본인이 입수하여 조선총독부에 기증했던 것을 1916년 총독부박물관으로 옮겨 놓았던 것이다. 6세기 중엽이나 그 직후의 작품으로 생각된다. ■ 국보 83호,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 삼국시대 후기(7세기) 국내에서는 가장 큰 금동반가사유상으로 높이가 93.5㎝이다. 1920년대에 경주에서 발견되었다고 전하나 근거가 없으며, 머리에 3면이 둥근 산 모양의 관을 쓰고 있어서 '삼산반가사유상'으로도 ..

<국보 제119호> 금동 연가7년명 여래입상(6세기 고구려 불상)

국보 제 119호 '금동 연가7년명 여래입상(金銅 延嘉七年 銘 如來立像)'은 6세기 평양에서 만들어진 고구려 불상이다. '연가 7년(延嘉七年)'이라는 새김글이 남아 있는 이 금동불상은 뜻밖에도 옛 신라 땅인 경남 의령에서 발견되었다. 전체 높이 16.2㎝, 상 높이 9.1㎝, 광배 높이 12.1㎝, 대좌 높이 4.1㎝이니 손가락 크기의 아주 작은 불상이다. 손·발·얼굴 등이 신체에 비해서 유난히 크다. 머리에는 아주 작은 소라 모양의 머리칼(나발)과 큼직한 상투 모양의 머리(육계)가 있고, 다소 작고 길쭉한 얼굴은 옅은 미소가 감돌고 있다. 오른손은 손바닥을 펴고 앞으로 든 시무외인(施無畏印), 왼손은 손바닥을 앞으로 내민 여원인(與願印)의 수인을 하고 있다. 왼손의 세번째와 네 번째 손가락을 구부리고 ..

국립중앙박물관의 금동불상,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국립중앙박물관 3층 조각 공예관은 불상 등 불교조각과 공예품, 도자기 등 국가대표급 문화재를 대거 전시하고 있다. 사진의 왼쪽 3층 전시실이 조각공예관이고 오른쪽 3층 전시실은 아시아관이다. 이 중 국보 제78호인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을 비롯한 주요 금동불상들을 살펴보기로 한다. 조명이 어두운데다 불상이 너무 작아 사진 찍기가 어려웠는데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은 문화재청 자료를 쓰기로 한다. ■ 금동연가7년명여래입상 국보 제119호 / 삼국시대(6세기 후반, 고구려) 옛 신라 지역인 경남 의령에서 발견된 6세기 후반의 고구려 불상이다. 광배(光背) 뒷면에 남아있는 글에 따르면, 연가 7년 기미년(539년추정) 평양 동사(東寺)의 승려들이 천불(千佛)을 만들어 세상에 널리 퍼뜨리고자 만들었던 불상 가운데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