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암나무속 3

개암나무 꽃, 개암나무 이야기

개암나무는 전국의 산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자작나무과의 관목이다. 가을에 은행알처럼 달리는 열매의 고소한 맛(영어로는 헤이즐넛)이 매력을 끄는 나무이다. 당연히 이 개암나무에도 꽃이 핀다. 그러나 꽃잎을 갖춘 꽃이 아니다. 이른 봄인 3월, 아직 잎이 나오기 전에 한 가지에서 암꽃과 수꽃이 따로 핀다. 수꽃은 지난해에 만들어진 가지에서 지렁이처럼 밑으로 처진 꽃차례로 월동하며, 암꽃은 가지 끝에서 겨울눈처럼 성숙하며 이른 봄에 말미잘 촉수 같은 빨간 암술이 꽃싸개를 뚫고 밖으로 내민다. 개암나무 암꽃과 수꽃 가을 야산에서 익어가는 개암 열매는 옛날 시골 아이들의 군것질거리가 되기도 했다. 포잎에 싸여 있는 딱딱한 열매의 모양은 은행 씨앗과 빼닮았다. 이 딱딱한 열매를 깨물면 딱- 소리와 함께 겉껍질이 ..

병개암나무, 아벨라나개암나무

홍릉수목원에서 만난 제주도산 병개암나무는 암꽃이 제법 성숙하였는데, 서양개암나무인 아벨라나개암나무는 아직 덜 핀 모습이다. ■ 병개암나무 Corylus hallaisanensis 한국 특산종으로 한라산에서 자라는 병개암나무는 참개암나무와 비슷하지만 포가 관상으로 길게 발달하지 않는 것이 다르다. 포 비늘이 열매를 둘러싸서 병 모양이 되어서 병개암나무라 부른다. 암꽃과 수꽃이 따로 핀다. 수꽃은 지난해에 만들어진 가지에서 지렁이처럼 밑으로 처진 꽃차례로 피며, 암꽃은 가지 끝에서 겨울눈처럼 성숙하며 빨간 암술이 꽃싸개를 뚫고 밖으로 내민다. ● 병개암나무 Corylus hallaisanensis / 참나무목 자작나무과 개암나무속 높이가 3m에 달하고 일년생가지에 잔털이 있다. 잎은 어긋나기하며 길이 3-1..

우리 나무 2011.04.04

물개암나무 열매, 개암나무 열매

백령도에서 만난 개암나무 열매. 열매를 둘러싸고 있는 포가 뿔 모양으로 길쭉하니 참개암나무나 물개암나무 중 하나다. 포의 끝이 갈라지지 않은 듯하여 참개암나무처럼 보이는데, 찌르는 듯한 가시털이 보이지 않는 점으로 참개암나무의 변종인 물개암나무 쪽으로 보는 것이 맞을 듯하다. 게다가 잎도 결각상인 모습이 보여 물개암나무로 동정한다. 물개암나무 열매 ● 물개암나무 Corylus sieboldiana var. mandshurica | Manchurian hazel / 참나무목 자작나무과 개암나무속 관목 높이가 2-5m에 달하고 나무껍질은 회갈색이며 일년생가지는 털과 샘털로 덮여 있다. 잎은 길이 5-15cm로서 넓은 거꿀달걀모양이며 윗부분에 결각이 있고 끝이 급히 뾰족해지며 밑부분은 심장저이고 7-9쌍의 측..

열매와 씨앗 2009.08.16